인도, 코로나-19 극복에 큰 장애물 부딛혀
백신 생산 차질과 인도발 이중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지난 1월, 전 세계는 놀라움에 가득찼다.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가 시행한 COVID-19 항체 조사에서 뉴델리 시민 중 절반 이상이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류 집단면역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보였다.
하지만 인도의 COVID-19 극복을 향한 힘찬 발걸음은 큰 장애물을 만났다. 최근 COVID-19 감염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백신에 대한 수요 또한 크게 늘었지만,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의 등장과 전 세계적 백신공급 차질로 인도를 향한 공급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6일, 인도의 COVID-19 일일 확진자는 20만 73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총 1천4백만 명이 감염돼, 인도는 총 3천만 명이 발병한 미국에 이어 총 감염자 수 2위 국가가 되었다.
인도 뉴델리인도의학연구소 랜디프 쿨레리아(Randeep Guleria) 소장은 “인도에 새로운 COVID-19 변종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미준수 및 국민의 마스크 미착용으로 그 확산세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백신 공급 차질에 따른 위기감 증대
이처럼 인도의 COVID-19 확산세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백신 등의 혈전증 부작용 발생과 미국 정부의 모더나 백신 수출 제한 및 미국 내 우선 공급 지침으로 큰 위기를 맞고있다.
인도는 세계 1위의 백신 생산 능력을 갖췄다. 많은 외신들은 인도의 백신 대량생산 시스템을 보도하며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한다고 극찬했다. 그랬던 인도가 왜 위기를 마주하고 있을까?
인도의 백신 생산 업체인 인도혈청연구소(SII)는 월 1억 회 접종이 가능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백신 생산 업체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위탁생산하며 인접국가인 미얀마에도 2천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연구소의 한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월 최대생산량인 1억 회에 못 미치는 6천만 회의 분량만이 생산되고 있다.
인도혈청연구소 외에 인도 내 백신 생산을 두 번째로 책임지는 기업인 BBIL(Bharat Biotech)이 지난 1월 자체 백신인 Covaxin의 긴급사용 허가를 받았지만, 월 1천 회분만을 생산할 수 있어 인도 내 수요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인도발 신종 이중변이바이러스 등장
심지어, 인도 보건부는 영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B.1.1.7 변종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러 변종 바이러스가 인도 내 보고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가 펀자브 주(Punjab state)에서 광범위하게 발병되고 있으며, 인접한 국가로 빠르게 확산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인도의 과학자들은 이전에 보고되지 않았던 두 개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변종바이러스를 주목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인도 내에서 COVID-19 피해가 가장 큰 마하라슈트라 주(Maharashtra state)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 중 15-20%의 비율을 차지할만큼 확산세가 뚜렷하다.
아직 해당 변종 바이러스에 대하여 정확한 연구분석이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이 변종은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능력을 향상시키고 항체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대한민국도 백신 수급에 어려 악재를 만나며 위기에 닥쳤다.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세부적인 대처방안도 미리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민간-의료-학계 모두가 협력하고, 다른 나라의 사례를 연구해 다양한 케이스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사이언스타임즈 2021.04.27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