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상기후로 뎅기열 확산 ‘비상’…1500명 이상 사망자 발생한 방글라데시

산포로 2023. 11. 28. 09:48

이상기후로 뎅기열 확산 ‘비상’…1500명 이상 사망자 발생한 방글라데시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 [사진출처=연합뉴스]

 

방글라데시가 역대 최악의 뎅기열 확산으로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이날 기준으로 신규 뎅기열 환자 97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뎅기열 감염자는 총 3만8167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올해 사망자 수는 11월 250명을 포함해 총 1598명이다.

 

지난해 사망자가 28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사망자다.

 

최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감염자수는 벌서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억7000만명에 달하는 방글라데시의 전국 64개 지역에서 뎅기열 사례가 모두 보고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방글라데시는 올해 최악의 뎅기열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데 원인으로는 이상 기후가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이상 고온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는 몬순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높아진 기온과 우기가 길어지면서 뎅기열을 옮기는 에데스속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뎅기열은 고열과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염되며,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올해 뎅기열은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들에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환자 수가 급증했다. 남아메리카의 페루 역시 사상 최악의 뎅기열 감염률을 기록하며 올해 250여 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 아직 뎅기열 감염 사례는 없다. 지난 9월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현지에서 뎅기열 감염으로 숨지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매일경제(mk.co.kr) 이윤재 기자 yjlee@mk.co.kr 입력 :  2023-11-28 08:5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