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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형 의사과학자 벌써 41명…지원 기간 2년→11년으로 늘린다

산포로 2023. 12. 8. 10:28

융합형 의사과학자 벌써 41명…지원 기간 2년→11년으로 늘린다

“글로벌 의사과학자 키운다”
美 의사과학자 독립 연구 평균연령 44.3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오후 포스텍(포항공대)에서 열린 '포스텍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9년 시작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통해 총 41명의 의사과학자(MD-Ph.D)를 배출했다고 7일 밝혔다. 복지부는 임상 현장의 수요를 연구로 연계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학부 과정부터 박사후 과정까지 전 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2019년 전공의 연구 지원을 시작으로 2020년 전일제 박사 과정, 2022년 박사후 과정이 순차적으로 도입됐다. 학부 과정에서는 의과대학에 융합형 커리큘럼 도입을 지원해 여러 학생이 연구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전공의 및 전일제 박사 과정 지원자에게는 장학금·연구비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전공의 233명과 박사 과정 연구자 113명이 지원을 받았다.

 

복지부는 “박사 과정 취득에 오랜 시간이 소요돼 현재 배출된 의사과학자 수가 적지만 지난해 12월까지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이 연구를 지속하거나 연구 성과를 활용해 창업을 하는 등 내실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했다.

 

복지부는 향후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의 지원 단계와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간 신진 의사과학자를 대상으로 2년 이내로 제공하던 연구비 지원을 심화 및 리더 의사과학자로도 확대해 최대 11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MSTP) 수료자 가운데 독립적으로 연구비를 받은 평균 나이는 44.3세로 박사과정 이후 최소 10년 이상은 걸린다는 것이 복지부 설명이다.

 

지원 과제 수와 규모를 늘리고, 국내 의사과학자가 해외 연구자들을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 및 의과학자 해외 연수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과제들은 12월 말 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세부자격에 대한 사전안내할 예정이며 내년 1월 공고를 통해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진흥원 차순도 원장은 “의사과학자가 혁신적 연구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는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매년 의사과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사과학자 연구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사과학자가 미래 보건의료 혁신을 이끌 주요 인재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의사과학자 진로에 진입할 때부터 독립적 연구자로 성장할 때까지 공백 없는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의료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chosun.com)  김명지 기자 입력 2023.12.07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