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체의 DNA를 설계하고 합성하는 ‘차세대 유전체 합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가중된 우울증·불안 등 신경정신질환 극복을 위한 ‘치료용 신경정신약물’, ‘차세대 백신’ 등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꼽은 기술패권 경쟁 시대 미래를 선도할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에 선정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플랫폼 바이오’, ‘레드 바이오’, ‘그린 바이오’, ‘화이트 바이오’ 분야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바이오 정보 포털 사이트 ‘바이오인 (http://www.bioin.or.kr)’에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미래 유망기술 선정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와 협력해 머신러닝을 통해 이슈 키워드를 분석하는 ‘위크시그널’ 기법으로 객관성과 정확성을 강화했다.
플랫폼 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 정밀 이미징·시퀀싱’과 ‘차세대 유전체 합성’, ‘후성유전체 편집’이 선정됐다. 이 중 차세대 유전체 합성은 건강, 환경,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가 직면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레드 바이오 분야에서는 ‘치료용 신경정신약물’과 ‘차세대 백신’, ‘소포체 기반 약물전달기술’이 꼽혔다. 차세대 백신은 다양한 병원체와 변이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응해 효과적으로 감염병을 제어하고 항암과 희귀질환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린 바이오 분야에서는 ‘바이오장기 생산 키메라 기술’과 ‘식물 광합성기구 기능 향상기술’이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는 ‘나노물질 유래 친환경 중합체 합성기술’과 ‘환경오염물질 분해 마이크로바이옴’이 선정됐다.
김은선 KISTI 데이터분석본부장은 “KISTI의 위크시그널 탐색 데이터가 출연연구기관 간 협력과 국가적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대응 전략 수립에 기여한 것”이라며 “2022년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은 KISTI의 인공지능 기반 미래신호 탐색 기술을 바이오 분야에 접목해 활용적 가치를 높인 중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흥열 생명연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은 “기술패권 경쟁 시대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 미래를 선도할 혁신기술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