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혈액 내 면역염증변화 수치'로 재발·사망 예측 규명
서울성모병원 윤창익·김두레 교수팀 "채혈로 쉽게 재발 고위험군 발굴 유용"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유방암센터 윤창익(교신저자)·김두레(제1저자) 교수팀은 유방 보존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한 유방암 환자군의 치료 전·후 혈액 내 림프구-단핵구 변화비(lymphocyte-tomonocyte ratio(LMR))가 추후 유방암 재발과 생존율에 연관이 있는 유효한 예후 인자(marker)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윤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 7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방사선치료 후 림프구-단핵구 변화비가 2.2보다 낮아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유방암이 1.76배 더 많이 재발하고, 사망위험 역시 2.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림프구-단핵구 변화비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반영하는 염증성 마커로 유방암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악성종양 치료반응과 예후를 평가하는 인자로 활용할 수 있다.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방사선 치료 전·후 림프구-단핵구 변화비와 예후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규명한 윤 교수팀은 향후 다른 임상 분야에서도 염증성 마커가 어떤 효용성이 있는지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계획중이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중 1위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에서 신규로 발생한 암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이전에는 재발을 줄이기 위해 광범위하게 절제했지만 최근 방사선이나 항암제를 이용해 최소한 절제하고 유방을 보존하는 유방보존술 비중이 훨씬 높다. 다만 유방암이 다발성이라 만져지는 악성종양이 깨끗이 제거되었더라도 남겨진 유방 내 미세하게 암세포가 남아 암이 재발될 수 있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는 수술 후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는데, 이번 연구는 채혈로 쉽게 재발 고위험군을 예측할 수 있어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 될 것으로 보인다.
윤창익 교수(유방외과)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유방보존술을 하는 경우에 방사선치료가 필수인데, 이번 연구결과는 기본적인 채혈 검사만으로 계산할 수 있는 림프구-단핵구 변화비가 재발과 사망의 고위험군을 식별한다는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어 "유방암은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잘 되는 암이지만, 초기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멍울이 잡힐 정도라면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상태이므로, 30세 이후라면 매월 유방 자가 검진을 하고, 40세 이후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유방 촬영 검사가 필요하며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건강검진에서 양성종양을 진단 받은 경우에는 20대라도 정기적 유방외과 방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의과학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 및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인용지수 4.872) 6월호에 게재됐다.
(용어) 림프구= 면역계에 여러 역할을 하는 혈액 내 백혈구의 한 유형이다. 일반적으로 림프구는 혈류 내 모든 백혈구 중 약 20~40%를 차지하며, 림프구 수는 보통 성인은 혈액 마이크로리터 당 1,500 이상이고, 소아는 3,000개 이상이다. AID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포함하는 다양한 장애 및 상태가 혈액 내 림프구 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
(용어) 단핵구= 특정 감염에 대항해 싸우는 백혈구의 한 유형으로 다른 백혈구를 도와 죽거나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암 세포를 파괴하고 이물질에 대한 면역을 조절한다. 혈액 내 단핵구 수의 증가(단핵구 증가증)는 만성 감염에 대한 반응, 자가면역 질환, 혈액 질환 및 특정 암에서 발생한다.
매일경제 (mk.co.kr) 이병문 기자 입력 : 2022.07.28 11:35:07
윤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 7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방사선치료 후 림프구-단핵구 변화비가 2.2보다 낮아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유방암이 1.76배 더 많이 재발하고, 사망위험 역시 2.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림프구-단핵구 변화비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반영하는 염증성 마커로 유방암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악성종양 치료반응과 예후를 평가하는 인자로 활용할 수 있다.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방사선 치료 전·후 림프구-단핵구 변화비와 예후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규명한 윤 교수팀은 향후 다른 임상 분야에서도 염증성 마커가 어떤 효용성이 있는지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계획중이다.
윤창익 교수(유방외과)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유방보존술을 하는 경우에 방사선치료가 필수인데, 이번 연구결과는 기본적인 채혈 검사만으로 계산할 수 있는 림프구-단핵구 변화비가 재발과 사망의 고위험군을 식별한다는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어 "유방암은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잘 되는 암이지만, 초기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멍울이 잡힐 정도라면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상태이므로, 30세 이후라면 매월 유방 자가 검진을 하고, 40세 이후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유방 촬영 검사가 필요하며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건강검진에서 양성종양을 진단 받은 경우에는 20대라도 정기적 유방외과 방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의과학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 및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인용지수 4.872) 6월호에 게재됐다.
(용어) 단핵구= 특정 감염에 대항해 싸우는 백혈구의 한 유형으로 다른 백혈구를 도와 죽거나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암 세포를 파괴하고 이물질에 대한 면역을 조절한다. 혈액 내 단핵구 수의 증가(단핵구 증가증)는 만성 감염에 대한 반응, 자가면역 질환, 혈액 질환 및 특정 암에서 발생한다.
매일경제 (mk.co.kr) 이병문 기자 입력 : 2022.07.28 11:3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