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난치병 '사르코이드증' 면역세포가 원인
특정 대사기능 강화된 면역세포가 모여 육아종 만들어
日 연구팀, 제약회사와 제휴해 신약 개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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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원인불명의 난치병인 사르코이드증은 면역세포가 육아종을 만들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대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사르코이드증 환자에서 특정 대사기능이 강화된 면역세포가 모여 육아종이라는 종기를 만들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쥐 실험에서 그 기능을 방해하는 화학물질을 첨가하자 육아종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하고, 제약회사와 제휴해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이드증은 폐와 눈, 심장, 피부 등 다양한 장기에 육아종이 생기는 난치성 질환으로, 10만명 중 1~2명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화하면 호흡곤란과 실명, 부정맥으로 인한 돌연사 등 위험이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로부터 제공받은 육아종 피부를 유전자해석한 결과 면역세포인 마크로파지의 일부가 육아종을 만들고 'FBP1'이라는 유전자가 강하게 작용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유전자는 병원체를 사멸하는 역할을 하는 산을 만드는 대사기능에 관여하고 있으며 폐와 심장, 림프절 병변부에서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소화관에 육아종이 생기는 난치병인 크론병에서도 이 유전자가 강하게 작용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