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때보다 훨씬 강한 변종…유럽 코로나 재확산 이유

우한 때보다 훨씬 강한 변종…유럽 코로나 재확산 이유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사람들이 호텔 산업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새 규제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팜플로나(스페인)=AP/뉴시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유전자 변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우한 발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더 세다는 동물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와오카 요시히로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유럽 등지에서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변이 바이러스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햄스터 우리에 넣었다. 이후 올해 초기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유행 초기 바이러스 역시 다른 햄스터 우리에 넣고 비말을 통한 감염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햄스터들은 2일 후 8마리 중 5마리가 감염됐지만, 유행 초기 바이러스에 노출된 햄스터들은 단 한 마리도 감염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초기 바이러스보다 강해졌다고 판단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 확산에 일조했을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동물에 대한 감염력이 사람에게도 똑같이 일어난다고 확신할 순 없다며 앞으로 사람들의 데이터도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병을 일으키는 성질인 병원성은 바이러스가 변이 후에도 별다르게 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가와오카 교수는 유행 초기 바이러스를 바탕으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11.16 17:04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11616460966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