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성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더 취약한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치료받는 환자들 중 70% 이상 여성이며,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지만, 지금까지 생물학적, 유전학적으로 어떤 이유에서 여성이 더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취약한지에 대한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인 타우 단백질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엉키고 응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역시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의과대학 데이비드강 교수 연구진, 우정아 교수 연구진이 공동연구를 통해 X 염색체에 존재하는 효소가 이 독성 타우 단백질을 응집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진은 X 염색체에 존재하는 USP11 (Ubiquitin-specific peptidase)라고 불리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현되는 효소가 타우 단백질의 분해를 막고 비정상적 응집을 촉진 시킴으로 치매를 악화 시킨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한 치매 생쥐 모델을 통해 USP11 효소를 유전학적으로 없앨 경우 암컷 치매 생쥐 모델에서 치매 동물 행동이 향상되고, 뇌에서 독성 단백질 응집이 줄어듦을 밝힘으로 USP11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에 중요한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단서를 제공했다.
강 교수는 이 연구결과가 여성이 특히 알츠하이머에 취약한 원인이 X 염색체 유전자에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향후 USP11효소를 억제하는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개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10월 4일 국제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되었다. (논문 제목: X-linked ubiquitin-specific peptidase 11 increases tauopathy vulnerability in women)
의학약학 BRIC (202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