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대 신약 발굴 유망 스타트업 주목
GPCR 신약발굴, RIPTAC, 세포 단백질 표면 포켓 연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최근 C&EN이 올해의 주목할 만한 3대 신약 발굴 스타트업 유망주로 셉터나, 할다 쎄러퓨틱스, 벨하라 쎄러퓨틱스를 지목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생긴 셉터나는 GPCR(G protein–coupled receptors)의 구조 및 활성 연구를 통해 리간드를 찾기 위해 작년부터 시작됐다.
이는 수년전 효소적 활성화 GPCR 추출법을 개발한 노벨 화학상 수상자 로버트 레프코위츠 교수와, 구조 기반 약물 디자인을 통해 GPCR 신호 조절 기술을 개발한 호주 모나쉬대 약학 연구진이 투자 기회를 물색하던 서드 락 벤처스와 1년 이상의 논의를 거친 결과 1억 달러의 벤처 투자를 받아 세워졌다.
이들은 시험관에서도 마치 세포 내에서와 같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GPCR 콤플렉스를 만들어내 구조-기반 약물 디자인 기술을 적용시킨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GPCR의 구조를 결정하고 수용체 활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차적 결합 포켓의 가능성을 규명하며 실험실의 분자 라이브러리를 실험하고 가능한 수십억 분자에 걸쳐 컴퓨터로 스크리닝을 거친다고 C&EN은 소개했다.
그 결과 이미 전임상 개발 후기에 이른 저분자도 나왔으며 최근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비공개 타깃 개발 제휴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단백질 분해 PROTAC(proteolysis-targeting chimera)을 발견한 화학·생물학 연구진이 올해 세운 할다 쎄러퓨틱스도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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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다는 이중기능 항암 분자 RIPTAC(regulated induced proximity targeting chimera)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종양에서 과잉 발현되는 단백질과 함께 종양 세포의 생존에 필요한 단백질을 동시에 붙들며 그 기능을 막고 암세포를 죽인다.
아울러 할다는 올해 미국 암 연구 협회 모임 등에서 두 RIPTAC을 엑스탄디와 비교한 실험 결과도 성공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는 안드로젠 수용체가 변이됐을 때도 결합 능력을 보였으며 쥐실험 결과 경구 투여로도 효과를 나타내 유망하다.
더불어 작은 크기로 세포막 사이까지 들어가 세포 내부의 단백질까지 노릴 수 있다는 장점도 주목 받았다.
따라서 기존의 ADC나 이중특이 항체 등 분자가 커서 세포외 단백질에 한정적인 치료제에 비해 기존에 노릴 수 없었던 항암 타깃 단백질까지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벨하라 쎄러퓨틱스도 단백체 프로파일링을 통해 세포 단백질 표면에 약물 결합 포켓을 찾으며 유망주로 선정됐다.
벨하라는 올해 시작했지만 이미 4000개 이상의 리간드 결합 포켓을 발견했으며 지넨텍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신경·면역·암 치료 타깃 발굴 제휴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