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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약·생명공 감원 트렌드 변화

산포로 2024. 11. 4. 09:52

올해 제약·생명공 감원 트렌드 변화

대형 제약사 R&D 등 감원, 소규모 제약사·CRO에 여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 지정학적 사건과 경기 변동으로 인해 제약·생명공학 업계에서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인력감축 바람이 분 가운데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파마슈티컬 테크놀로지에 의하면 올해는 다케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규모 생명공학사도 임상개발 계획에 관한 현금흐름 유지를 위해 감원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터프츠 의대 의약품 개발 연구 센터 소장은 최근 경기 회복 기미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반등하기에는 앞으로 먼 길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제약산업에서 많은 경우 감원의 주요 원인은 특허 만료에 비해 포트폴리오 의약품이 필요한 기대만큼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제약사들은 시험 개시를 지연시키고 있는 만큼, 더욱 많은 인력이 갈 길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많은 불확실성 가운데 기업들은 위험을 느끼고 재무적 어려움을 대비해 영업이익 개선을 꾀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제약사는 새로운 치료제 분야에 개발을 시작하면서 다른 치료 부서에 인력을 감축하기도 하며, 다른 회사를 인수하고 합병하면서 감원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지난 수년 동안 제약사는 내부 팀을 고용 및 확대해 왔지만 더 이상 인력을 유지할 이유가 없는 일부 분야에서부터 실질적으로 감원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특히 과거에 감원은 주로 판매 부서에서 일어난 데 비해 최근에는 연구개발 부서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제약사들은 성공을 위해 혁신을 경쟁력으로 여겼고 마케팅 팀 등 상업화 부문은 유동적으로 늘이거나 줄였다.

 

그러나 지금은 CRO 등 수탁 서비스 업체가 많으므로 여러 다양한 형태로 R&D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제약사 및 CRO에서 감원의 주요 타깃 부서로는 연구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환자 모집.유지 및 CMC(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와 같은 과학적 지원 등 여러 중심적 기능도 지목됐다.

 

하지만 외부 업체와의 작업에는 관행의 차이, 커뮤니케이션이나 협력에 어려움 등 비효율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부 기업은 여전히 이같은 변화를 거절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형 제약사의 감원은 더욱 작은 제약사 및 CRO 아웃소싱 전략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제약사의 CRO 작업이 증가하는 한편, 제약 퇴사자가 CRO에 채용되고 있다. 보통 제약 퇴사자는 더욱 작은 제약사나 생명공학사로 이직하며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가운데, 이직 업체에는 대형 제약사의 많은 관행도 함께 도입되고 있다.

 

따라서 대형 제약사의 자원관리, 계약 서비스 고용, 용역 평가 접근 방식 등에 관한 관행이 업체 규모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채택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에서 바이오안보법의 영향으로 제약사들이 중국 제조사로부터 돌아서면서 써모 피셔, 캐털란트 등 많은 미국 아웃소싱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