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사성 의약품에 벤처 투자 급증
11월까지 자금 조달 4.8억달러, 2017년 대비 55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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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 들어 미국 방사성 의약품에 대한 벤처 투자가 급증했다고 글로벌데이터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방사성 의약품은 약물이나 단클론 항체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붙여 종양 세포를 정밀하게 감지하며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점점 더 많은 개발 초기 업체들이 나오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 투자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져 올 들어 11월까지 미국에서 방사성 의약품 개발 벤처 자금 조달은 총 4억8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위·장·췌장계 신경내분비종양에 방사성 의약품 루타테라가 최초로 승인된 당시에 비하면 550% 폭증한 기록적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릴리가 최근 마리아나 온콜로지의 시리즈 B 라운드에 1억7500만달러를 투자해 저분자 소세포폐암 치료제 MC-339가 내년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2018년부터 올해 11월말까지 방사성 의약품 업체에 대한 벤처 자금 조달 규모는 총 12억달러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작년에 레이즈바이오는 시리즈 D 라운드에서 1억600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RYZ101이 위장췌장 신경내분비 종양에 현재 3상 임상 중에 있다.
이밖에 릴리도 지난 10월 포인트 바이오파마에 대해 14억달러에 인수를 단행하며 방사성 의약품 파이프라인 강화를 꾀했다.
그러나 최근 릴리는 주식공개매수 결과 포인트 바이오파마 주주들의 참여가 저조해 매수기간을 더 연장한 바 있다.
다만, 방사성 의약품은 동위 원소의 짧은 반감기로 인해 물류 등 공급 체인 문제에 어려움이 지적되고 있지만 임상 개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앞으로도 투자 관심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학신문(bosa.co.kr) 김자연 기자 nature@bosa.co.kr 입력 2023.12.04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