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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수, 염색체와 호르몬 등의 이유 때문

산포로 2008. 8. 9. 12:04

여성 장수, 염색체와 호르몬 등의 이유 때문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5~10년 정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생명은 연장됐지만, 여성과 남성의 수명기간 차이는 좀처럼 좁혀들지 않는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살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994년 이래 계속되고 있는 보스턴대학의 ‘뉴잉글랜드 100세인 조사(New England Centenarian Study)’의 시행자인 탐 펄스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세계 100세인 중 85%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몇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펄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가 "여성의 심장발작이나 심장마비 등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해 그 발병이 남성보다 오랜 시간 후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남성의 경우는 심혈관계 질환이 50~60대에 발생해 남성의 조기 사망률을 높이지만, 여성은 심혈관계 질환이 대개 70~80대에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성은 월경 때문에 철분이 부족하다. 그러나 생리를 통해 몸 안의 노폐물이 빠져나갈 수 있으며, 이는 심혈관계 질환을 지연시켜주는 도움이 된다"고도 말했다.

 

펄스는 또 여성이 오래 사는 것은 염색체와도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성(XX)이 X염색체를 남성(XY)보다 하나 더 가지고 있다. 여성은 염색체 하나가 손상되어도 다른 X염색체가 이 염색체를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성의 Y염색체는 X염색체보다 그 크기도 작고 유전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이런 유전적 결함을 가진 남성은 감염이나 암 등의 질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펄스는 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성들에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과다 생성돼 매우 위험하고 과격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그는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젊은 남성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술을 많이 마시며, 또 매우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는 남성의 사망률을 더 높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노인들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시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그 성공률이 크기 때문에 남성 사망률 증가에 일조한다고 언급했다.

 

펄스는 또 담배와 과식, 콜레스테롤 수치, 스트레스를 조절하지 못하는 남성의 성향이 남성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기사등록 일시 : [2008-08-07 15:51:01] 진현철 인턴기자 agacul@newsis.com 
http://www.newsis.com/article/view.htm?cID=10204&ar_id=NISX20080807_0008682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