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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필요"

산포로 2021. 1. 6. 13:56

"암환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필요"

 

미국암학회, 코로나19 감염 암환자의 위험 분석 결과 발표
"암환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사망 위험 더 높아"

 

제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으로 각국이 인구별 접종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접종해야 할 고위험군에 암환자 특히, 혈액암 환자를 포함해야 한다는 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암학회(AACR)의 코로나19 및 암 TF 위원회(COVID-19 and Cancer Task Force, 이하 '위원회')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학회 저널인 'Cancer Discovery'에 이같은 권고를 뒷받침하는 문헌 분석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위원회는 '제한된 백신 공급 상황에서 암환자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원제: Priority COVID-19 Vaccination for Patients with Cancer while Vaccine Supply Is Limited)'이란 제목의 연구를 인용 "활용 가능한 근거들은 암환자들이 매우 높은 수준의 고위험군으로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포함돼야 한다는 학회의 권고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암학회는 지난달 미국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이 승인되자, 암환자들의 우선적인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암환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높다는 게 이유였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바로 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암환자의 위험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위원회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암환자의 사망률(case fatality rates, CFR)과 사망위험(mortality risks) 정보를 포함한 28편의 발표 논문을 검토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총 28편 중 16편은 1개 이상의 대조군 코호트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중 13편은 암환자 군과 암환자가 아닌 군과의 직접 비교를 통해 코로나19 예후를 평가한 연구였다.

 

그 결과 위원회는 "13편 중 사망률(CFR)이 보고된 연구는 11편이었다"며 "그중 10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암환자의 사망률이 암에 걸리지 않은 감염자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그림1).

 

위원회는 또한 암환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 증가가 기저 악성 종양 때문인지 혹은 고령 및 동반 질환 등과 관련된 기타 위험 요인 때문인지 확인하기 위해 연령, 성별, 동반 질환을 보정한 사망 위험비를 제시했다.

 

위원회는 "보정비[위험비(HR) 또는 오즈비(OR)] 분석을 통해서도 암환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사망 위험이 더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구간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경향성은 명확했다"고 강조했다(그림 2).

 

특히, 혈액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서는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위원회는 "예를 들어, 뉴욕에 있는 단일 기관 연구에서 혈액암 환자의 사망률은 37%였지만 고형암 환자의 경우에는 25%였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해당 연구 데이터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로 암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제공하라는 학회의 권고를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또 "권고 사항에 따르면, 현재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진행성 암환자, 특히 혈액암 및 폐암 환자에게 조기 예방 접종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의료인과 접촉이 잦아 감염 노출 위험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서도, 우리는 의료시스템 우선순위에 암환자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의사 (docdocdoc.co.kr) 김윤미 기자 kym@docdocdoc.co.kr 입력 2021.01.0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