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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 분해 새 메커니즘 밝혀져

산포로 2024. 9. 10. 08:59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 분해 새 메커니즘 밝혀져

특정 신경세포 활성 높이는 기존 약물 투여로 Aβ 감소

日·스웨덴 공동연구팀 치료제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알츠하이머병의 원인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분해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특정 신경세포의 활성을 높이는 기존 약물을 투여하자, 대뇌에 축적되어 있던 Aβ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로서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 시그널링'에 연구논문이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Aβ와 타우라는 두 원인물질이 축적하는 질환으로, 진행되면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인지기능 저하와 기억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연구에서 Aβ를 분해하는 효소인 '네프릴리신'을 발견하고 이 효소의 작용을 조절하는 성분을 조사했다. 배양한 신경세포에 도파민이라는 성분을 투여하자, 네프릴리신의 작용이 높아지고 Aβ가 분해됐다.

 

생체 속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알츠하이머병을 재현한 쥐를 조사한 결과, 도파민에 의해 활동하는 특정 신경세포를 자극하자 대뇌에서 네프릴리신의 작용이 높아지고 Aβ의 분해가 촉진되어 그 양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파민의 기능을 메우는 작용을 하는 기존 약물을 쥐에 투여하자, 대뇌의 Aβ 양이 감소하고 인지기능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널리 사용되는 기존 약물을 활용할 수 있다면 치료비를 줄여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이라며 "앞으로는 대뇌 외 다른 영역에서도 Aβ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의학신문(bosa.co.kr)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 입력 2024.09.1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