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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식생활로 뛰어넘자

산포로 2008. 10. 30. 22:25

아토피, 식생활로 뛰어넘자
인스턴트 식품 피하고 본인의 알레르기 반응 알아야 
 

 
우리나라 영·유아의 20%이상이 앓고 있다는 ‘아토피’.

 

아이가 아토피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을 부모들 대부분이 알고 있을 정도로 아토피는 일반적인 ‘국민병’이 됐다.

 

아토피피부염은 암처럼 생명을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지장을 초래하고 아이들의 경우 성장과 학습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협진 아토미(www.atomi.co.kr) 김사희 원장은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장벽의 이상과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결론을 내릴 뿐 정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한 대학에서 몇몇 음식의 섭취와 아토피 발생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 라면·카레 등 인스턴트 식품 아토피 발생비율 높여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영양학 교실이 지난 5월 서울시내 2개 초등학교 학생 중 아토피 피부염 환자군 156명과 정상 학생 312명을 대상으로 식단을 조사 및 진단한 결과 잘못된 식생활이 아토피 피부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군은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과 카레의 섭취량이 많고 생선류 섭취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루에 라면을 평균 1/3개 이상 먹는 어린이는 전혀 먹지 않는 학생에 비해 아토피 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약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레의 경우도 조사 3일 이내에 카레를 먹은 경험이 있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는 어린이에 비해 아토피 발생 비율이 2.04배 가량 높았다.

 

반면 생선류는 하루 평균 반 토막(27g) 이상 섭취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험도에서 40%가량 낮은 것으로 밝혀져 생선류가 아토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효지 서울대 교수(보건영양학)는 “연구의 오차가 있을 수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확정할 수는 없으나, 라면 섭취량과 아토피 발생 사이에 일정한 경향성은 나타났다”고 말했다.

 

◇ 좋은음식, 나쁜음식, 이상한 음식

 

아토미의 김사희 원장은 “가공식품, 화학조미료와 방부제가 첨가된 식품등을 자주 섭취했을경우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아 아토피 환자 중 60%가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음식을 선택할 때 본인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을 일정기간 피해주면 사라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아토피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을 잘 일으키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증강시킬 수 있는 식품으로 계란 흰자, 우유, 콩, 밀가루, 생선살, 땅콩, 견과류 ,육류등이 있다.

 

이에 반해 곡류와 대부분의 채소, 과일은 알레르기 반응을 잘 유발하지 않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사희 원장은 “식품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아토피 환자 전체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해당되는 자극요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호 기자 (bluesunset@mdtoday.co.kr)
http://health.mdtoday.co.kr/news/index.html?no=68481&cate=16&sub=&tag=&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