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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숲 속에서 뛰놀게 하자

산포로 2008. 3. 13. 10:14
아이들을 숲 속에서 뛰놀게 하자
획일적인 네모 반듯한 학교를숲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확대돼야

발행일 : 2008.02.29 / 여론/독자 A33 면 기고자 : 박재현 

 


조선일보사와 문화관광부가 '스쿨 업그레이드, 학교를 풍요롭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학교 공간을 문화적 공간으로 바꾸는 '문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학교 공간에서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교실과 교정 등을 획기적으로 재단장하면서 동시에 이를 외부의 힘에 의해 획일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바꾼다는 것이다.

전국 어디를 가나 초·중·고등학교를 보면 모두가 획일적으로 네모 반듯한 건물에 각진 창문만 즐비한 학교를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주고, 책상도 원탁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모여서 편하게 이야기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1층 로비에서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삭막한 느낌의 공간을 문화와 연결된 공간으로 만드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성냥갑같이 답답한 학교를 문화공간으로 바꾸어주는 것은 이미 전 세계적인 변화 추세다. 영국은 이미 수십조원을 들여 학교환경을 이렇게 바꾸어 오고 있다.

이 사업과 관련, '학교 숲 운동'과 일선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건 학교 만들기'를 연계하여 실시하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예산 절약은 물론 훨씬 더 자연적인 교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숲 운동'은 도심지 학교에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 청소년들이 푸른 자연 공간 속에서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 됐다. 방법은 간단하다. 도심지에 소규모의 숲들을 많이 조성하는 것이다. 숲을 조성하는 과정에 교사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 주민, 동창들이 참여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유대감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선 시에서는 '푸른 시 가꾸기 사업'을 범시민 운동으로 펼쳐 나가고 있고, 교육청은 각급 학교 동창회 등을 중심으로 한 '모교 푸르게 가꾸기 운동', '1학교 1꽃길 가꾸기' 등 학교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 성과를 높이고 있다.

더구나 일선에서는 교실 내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고 아토피 등 피부염을 앓는 아이들을 위해 교실을 자연적인 공기정화재인 나무로 리모델링하여 교육환경을 개선해 주는 등 '보건 학교'를 만들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즉 학습에 도움이 되는 집중력이나 호기심과 모험심, 그리고 정서적 균형 역시, 숲이 있는 학교가 숲이 없는 학교보다 높아 학교에 숲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학생들의 인성발달에 효과가 크다. 공교육이 죽어가는 요즘, 교육환경을 바꾸어 주려는 어른들의 노력이 참 가상하고 기쁘다. 박재현 진주산업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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