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리젠토賞 6월 첫 시상…MB "바이오농업이 신성장동력"
매경·농식품부 공동제정
경북 영천에서 16년째 배농사를 짓고 있는 안홍석 씨. 처음 농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애지중지 기른 배나무를 모두 뽑아내는 실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유기농법을 익히고 당도를 높이는 연구를 거듭했다.
결국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1억5000만원대 고소득을 올리며 직접 만든 배즙을 미국에 수출하는 부농(富農)이 됐다.
4일 이명박 대통령은 제62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안씨 사례를 소개하며 "농업생명공학 발달로 바이오 농업 시대가 다가오면서 유망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농민과 정부가 서로 합심하면 우리 농업은 세계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농협법 개정법률 공포와 관련해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농민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유통과 판매는 농협이 책임지는 선진 시스템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며 "농협이 유통과 판매를 책임져서 중간단계를 줄이게 되면 농민은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보다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매일경제신문은 농업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함께 매달 혁신성이 우수한 농수산식품을 선정해 `아그리젠토상(賞)`을 시상한다. `아그리젠토상`을 제정함으로써 농수산식품 분야에서 신기술 제품을 발굴하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수상 대상은 최초 판매일이 3년을 경과하지 않은 신제품과 신기술로 원예 축산 수산 식품 등 농수산식품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평가기준은 기술적ㆍ경제적 성과, 관련 산업 파급효과, 기술 개발 노력도 등을 감안해 교수 등 전문가 10여 명이 평가 결과를 종합해 선정하게 된다. 연말에는 월별로 선정된 수상작 12점 가운데 농림수산식품장관상, 매일경제회장상 등을 별도로 시상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는 6월부터 첫 수상작을 뽑은 뒤 연말까지 총 7점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작 선정을 위해 4월 중 모집공고를 한 뒤 접수 사례를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 현지조사 등을 거쳐 월별 최종 수상작을 뽑게 된다. 또 농식품부는 수상 제품들을 모아 `코리아푸드엑스포(KFE)` 행사 때 전시ㆍ홍보자료 제작ㆍ배포 등을 통해 제품 우수성을 홍보해나갈 방침이다.
■ < 용어설명 >
아그리젠토 :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에 위치한 농업도시로 당시로선 첨단 농업기술로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매일경제는 지난해 제17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아그리젠토 코리아-첨단농업 부국의 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농업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찾자고 주장한 바 있다.
[이진명 기자 / 김병호 기자] 기사입력 2011.04.04 17: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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