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신장질환자 사망 위험, 적혈구 분포 폭으로 예측한다

산포로 2022. 1. 10. 11:18

신장질환자 사망 위험, 적혈구 분포 폭으로 예측한다

보라매병원, RDW로 사망 위험 예측 가능성 확인
RDW 13.8% 이상이면 사망 위험 1.7배 높아져

 

 

국내 연구진이 적혈구 크기의 일정한 정도로 신장질환자의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는 적혈구 분포 폭(Red cell distribution width, RDW)과 신장질환자의 사망 위험 사이에서 유의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RDW는 혈액 내 적혈구 크기 다양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정상인의 적혈구 크기는 일정하지만 혈액질환이 있으면 분포 폭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신장내과를 방문한 신장질환자 1만6,41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RDW 수치 13.8%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기간 내 사망률과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분석에서 RDW 수치가 13.8% 이상인 그룹은 정상 그룹보다 전체 기간 누적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콕스 비례위험 회귀모델(Cox proportional hazards regression model)을 이용한 분석에서도 사망 위험이 약 1.7배 상승했다. 다변량분석(Multivariate analysis)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망 위험이 최대 1.5배까지 높았다. 다만 이런 연관성은 45세 이상 환자에서만 확인됐다.

 

연구 교신저자인 이 교수는 "앞으로 추가 연구가 이뤄지면 신장질환자의 RDW 수치가 후속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데 효과적인 평가요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