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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부족으로 GMO 개발 본격화

산포로 2008. 12. 3. 14:51

식량 부족으로 GMO 개발 본격화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식량 수요가 지금보다 절반이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공학을 이용한 곡물 증산 연구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곡물 가격 급등과 인구증가, 가뭄,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환경 악화로 굶주리는 인구가 9억명을 넘어섰으며 이로 인한 소요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전자조작(GM) 작물에 거부감을 보여왔던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각국 정부들은 점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또 안전성 논란이 아직 그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각종 병충해와 가뭄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고 많은 소출을 낼 수 있는 독자적인 품종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추위와 고도, 가뭄에 강한 품종, 칼슘과 비타민, 철분이 풍부한 품종의 쌀을 개발중인 중국 윈난성 수도 쿤밍 교외의 야외 실험장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영향력 있는 많은 지도자들이 GM 작물을 둘러싼 논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많은 과학자들은 제2의 녹색혁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미국 등지에선 GM 작물이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있으며 대두와 면은 대부분 농약과 병충해에 내성을 갖도록 유전자가 조작됐고 옥수수 역시 GM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와이와 중국에선 바이러스에 내성을 가진 GM 파파야가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소재 국제쌀연구소(IRRI)의 로버트 자이글러 소장은 미래의 농업에서 생명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작물은 농약과 농기구 연료 사용을 줄임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막강한 힘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는 오랫동안 GM 곡물의 상용화를 미뤄오다 마침내 지난 7월 GM 곡물과 가축 소비 진작을 위한 29억 달러 규모의 13개년 계획을 승인했다.

베트남은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야심적인 GM 작물 개발 계획을 추진중이고 이미 GM 콩을 수입중인 한국은 중국의 옥수수 수출 제한조치에 따라 5월부터 GM 옥수수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은 2년 전 GM 대두 수입을 승인한 데 이어 최근엔 GM 옥수수 종자 수입도 승인했다.

인도는 다른 GM 작물은 허용하지 않지만 최근엔 GM 면화 재배면적을 3배로 늘렸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종종 GM 작물이 포함된 식량 지원을 거부해 왔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 과학자들은 병충해에 강한 GM 감자 품종에 대한 야외 실험을 완료한 상태이다. 남아공은 또 소화력과 영양가를 향상시키고 건조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GM 수수 재배실험도 승인했다.

유럽 각국은 소비자 및 환경 단체들을 업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라 GM 작물에 시장을 개방하라는 압력에 맞서고 있지만 압력이 점점 거세져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 미지수이다.

중국은 파파야 외에 고추와 토마토, 그밖에 몇몇 비식용 작물의 GM 품종 재배를 일반 농민에게 허용했지만 GM 쌀과 GM 밀의 재배는 아직까진 실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재배장들은 비GM 작물 오염을 막고 고유의 GM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엄격한 보안이 취해지고 있다.

중국이 언제쯤 GM 쌀의 상업적 재배를 허용할 진 알 수 없지만 자국의 방대한 시장을 미국의 몬산토사나 스위스의 시겐타 AG 등에 내 주지 않겠다는 의지만은 확고하다.

연합<인터넷 뉴스팀>{ⓒ '글로벌 종합일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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