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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섭취, '폭력성' 완화시킨다

산포로 2008. 6. 10. 15:26

생선 섭취, '폭력성' 완화시킨다
 
생선 섭취, 범죄 연관된 공격성 완화


에스키모인들은 뇌졸중과 심장병에 거의 걸리지 않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등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 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덴마크 다이어버그 박사가 1970년대 초 그린랜드의 대형 병원에서 10년간의 환자(에스키모) 진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심장마비로 숨진 이가 한 명도 없었다.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한 식품(생선·바다 포유동물)을 즐겨 먹은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등푸른 생선에는 혈소판이 혈관벽에 붙는 것을 막아주고, 혈관 확장과 손상된 혈관을 회복시키는 기능이 있다. 이밖에 생선 섭취가 대장암과 유방암 예방, 심장병 예방, 동맹경화증 예방, 치매 예방 등 인체에 유용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연구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생선 섭취가 생선 섭취가 범죄(crime)와 연관된 공격성(criminal aggressiveness)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범죄정신심리학 교수인 아드리안 레인(Adrian Raine) 박사는 브라질 뇌, 행동, 감정학회(Brazilian Congress of Brain, Behavior and Emotions)에서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s)은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폭력적인 행동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미국 죄수들의 경우에는 너무나 적은 양의 생선을 섭취하고 있다”고 레인 박사는 지적했다.

 

레인박사에 연구보고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02년 231명의 젊은 영국인 죄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영양 보충제를 최소 2주 동안 복용시킨 결과 5개월 후 범죄율이 35%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세부터 5세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선이 충분히 함유된 식사와 운동 및 인지적 자극 등을 포함한 환경 보강(environmental enrichment)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20년 후 범죄율에 있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의 경우와 비교할 때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8세에서 11세까지 아이들의 경우 오메가-3 지방산 보충을 4개월 실시한 결과, 이들에게서 폭력적인 행동이 감소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레인박사는 말했다.

 

레인박사는 “반사회적인 행동이나 범죄 재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메가-3과 생선을 어느 정도 섭취해야하는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하루 1그램의 오메가-3섭취나 한주에 두세 번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결과로 심각한 범죄의 발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인지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와 같은 기타 치료에 대한 수용을 보다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미국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석방된 죄수의 70% 정도가 3년 안에 살인, 방화, 강도 등의 중죄 또는 경범죄 등으로 다시 체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감된 적력이 있는 전체 전과자들 가운데 47%는 다시 범법 행위를 통해 유죄 선고를 받으며, 25%는 새로운 판결을 통해 교도소로 보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정헌 기자 | rosi@ksf.or.kr  저작권자 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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