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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포로기행 포천 강씨봉(830m0~백호봉~청계산(849m) 종주]2009년 2월 28일

산포로 2009. 3. 2. 10:20

[산포로기행 포천 강씨봉(830m)~백호봉~청계산(849m) 종주]2009년 2월 28일

 

낭선은 오랜동안 산행을 해오면서도 요즘같이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기가 흔하지 않았네요.

 

산행의 맛도 젊은 시절과는 다르겠지만 더불어 오르는 산벗들도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늘 한북정맥 3구간 산행을 함께 해주신 율리오님과 같은 직장의 산멤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역시 인생의 맛은 각시절마다 다르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육체와 정신이 있어야 가능하겠지요.

 

앞으로도 낭선은 열심히 산행으로 건강을 다져야겠습니다.

 

낭선은 인간의 삶을 결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급격한 변화가 아닌 자신의 삶에 대한 믿음에서 오는 안정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와 불안의 시기에 우리가 살 길은 급격한 변화와 혁신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의 탐욕과 허황된 기대심리로 자신의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듯 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자신의 삶이 행복해질 것이며 익숙한 삶의 방식을 급속하게 바꿔야 한다는 인간이 가진 불안을 외부 환경의 위협때문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길은 현재의 자신의 삶의 방식이 무엇인가 철저히 인식하고 천천히 바꾸는 것이지요.

 

현재의 자기 성찰을 통한 문제의 해결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변화와 혼란의 시기에 적어도 나의 현재 모습이 무엇이며, 또 앞으로 내가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나의 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에 좋은 시 올려봅니다.


뗏목은 강을 건널 때나 필요하지

강을 다 건너고도

뗏목을 떠메고 가는 미친놈이 어떼 있느냐고

이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빌어

명진 스님이 하던 말이다

저녁 내내 장작불을 지펴 펄펄끓는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운 절 방

문을 열어 안개로 뽀얀 골짜기를 내려다보며

곰곰 생각해 본다

혹 나 지금 뗏목으로 버려지지 않겠다고

밤낮으로 바둥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 나 지금 뗏목으로 버려야 할 것들을 떠메고

뻘뻘 땀 흘리며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산사에서 조용히 자신을 성찰하고 있는 시, 신경림(1936~)[뗏목-봉암사에서] 전문입니다. 강을 다 건너고도 뗏목을 메고 가는 어리석음은 불가에서 未明(미명)을 깨우치기 위해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 고통의 이 차안을 건너 피안에 닿으면 마땅히 뗏목은 버려야합니다. 깨우치고 나면 깨우침에 이르게 한 언어 등의 방편도 버려야 해탈할 수 있음을 선가에서는 누누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민둥산에서 강씨봉사이에 도성고개이네요.

 

 

 

 

 

포천시입니다. 

 

 

 

 

민둥산과 강씨봉사이에 백호봉입니다. 

 

 

강씨봉(830m)정상이네요. 초봄날씨도 좋으니 전망이 무척 좋습니다.

 

멀리 운악산이 보입니다.

 

저멀리 뾰족한 산이 가야할 청계산입니다. 

 

 

오뚜기고개입니다. 

 

 

 

 

지나온 한북정맥이 배경인데요 가장 멀리 민등산이 보입니다. 

 

 

화악산이 보입니다. 

 

이곳 갈림길에서 명지산으로 가는 귀목고개로 향합니다. 

 

청계산은 막바지에 이르러 가파른 암릉과 계단으로 산행을 더욱 힘들게 하네요. 

 

청계산정상에서 동행해 주신 분들과 한장면 담았습니다.

 

 

 

청계산에서 보는 명지산이네요. 

 

연인산입니다. 

 

다음에 가야할 운악산입니다. 

 

 

질마봉뒤로 운악산이 보입니다.

 

 

청계저수지로 항하는 질마고개입니다. 

 

 

청계저수지부근에는 멋진 펜션과 보트유원지가 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