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팔당 예봉산~적갑산~운길산 종주산행]2009년 3월 21일
오늘 산행은 적운과 함께 팔당 견우봉에서 예봉산과 적갑산으로 새재고개, 운길산까지의 산행을 합니다.
이코스는 적운이 전일에 마석에서 갑산까지 하였으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코스이기도합니다.
또한 낭선도 일찍이 예봉산을 오를적마다 팔당역코스가 아닌 견우, 직녀봉으로 하는 정코스로 오르고 싶었던 곳입니다.
이에 의기투합하여 적운은 춘천에서 와 낭선과 성북역에서 만나 예봉산으로 향합니다.
낭선은 적운과는 언제나 만나도 즐겁고 새로운 활력이 솟네요.
여기에 산행도 함께 하니 얼마나 행복한지요. 고맙습니다.
이에 적운을 기다라며 생각 난 좋은 시 한수를 올립니다.
待人(대인) 기다림
天壽門前柳絮飛(천수문전유서비) 버들개지 날리는 길목
一壺來待故人歸(일호래대고인귀) 술병 놓고 기다릴 제
眼穿落日長程畔(안천낙일장정반) 해 저문 먼 길 아득히 뚫어보건만
多少行人近却非(다소행인근각비) 지나던 사람 중에 옛 친구 오지 않네.
옛 친구가 오늘 온다는 소식에 멀리까지 내다보이는 천수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길에서 오는 행인이 있으면 뚫어지게 살펴보며 차고 온 술 한 병 놓고 이제나저제나 기다립니다. 드디어 옛 친구가 옵니다. 가까워질수록 기쁜 마음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결국 엉뚱한 사람입니다. 그러면 무슨 사고라도 났나? 하는 불길한 생각까지 듭니다. 작자는 고려 때 시인 潔齋(결재) 崔斯立(최사립,?-?)입니다.
강건너 검단산이 보이네요.
팔당역에서 버스를 타고 동쪽에 가톨릭공원묘지앞에서 하차하여 견우봉과 직녀봉으로 향합니다.
하남시가 보이네요.
다시는 헤어지지말자고 견우님이 직녀님을 꼭꼭 묶었나봅니다.
새재고개이네요. 갑산오르는 길이기도합니다.
가야할 운길산입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릴까요?
요사인 이곳도 너무나도 세속에 물들어 있는것 같기도 하네요.
낭선은 어릴적 어머님을 따라 절엘 자주 다녔습니다.
여러 스님들 생각이 나네요.
어릴때도 중은 좋은 직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때문인지 오늘날 이렇게 산을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우리 모든 생명이 상처없고 흠 없는 존재가 있겠습니까?
산에 가면 나무들의 숲에서도 나무들과 작거나 큰 생명의 고된 삶을 만날수 있습니다.
키 큰 나무뿐인가요? 풀잎, 이끼, 넝쿨, 고라니, 산돼지, 청설모 등등 함께 살고 있지요.
산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있는 그대로
운길산역에서 운길산을 봅니다. 전철개통으로 무척이나 운길산산행이 편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