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산포로기행 백두대간 충북 단양군 저수재-촛대봉-시루봉-배재-싸리재-흙목정상-뱀재-솔봉-묘적재-충북 단양군 사동리]10년 12월 11일

산포로 2010. 12. 13. 11:32

[산포로기행 백두대간 충북 단양군 저수재-촛대봉(1,081m)-시루봉(1,110m)-배재-싸리재-흙목정상(백암봉)(1,034m)-뱀재-솔봉(1,102.8m)-묘적재-충북 단양군 사동리 종주산행]10년 12월 11일

 

* 산행구간 : 충북 단양군 저수재-촛대봉(1,081m)-시루봉(1,110m)-배재-싸리재-흙목정상(백암봉)(1,034m)-뱀재-솔봉(1,102.8m)-묘적재-충북 단양군 사동리

* 일 시 : 2010년 12월 11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동서울터미널

* 날 씨 : 맑음(최고 3도 최저 -4도)

* 동반자 : 산악회 동반산행

* 산행거리 : 18.1km

* 산행지 도착시각 : 충북 단양군 저수재 오전 10시 10분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충북 단양군 사동리 오후 4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늘부터 완연한 백두대간 겨울산행이 시작됩니다.

 

하늘도 파랗게 맑고 날씨도 싸늘하여 제법 눈도 쌓였네요.

 

더욱이 오늘 대간길은 특별히 가파르거나 험한 암릉도 없는 그야말로 진정한 능선트레킹입니다.

 

하이얀 눈에 눈부셔하며 몸을 날려 버릴것 같은 바람울 뚫고 대간길을 걸었습니다.

 

거친 소백산을 앞에 둔 편한 전주산행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산포로는 쓸쓸한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겨울산이 더욱 좋습니다.

 

夜坐次杜工部詩韻(야좌차두공부시운)   밤에 앉아 두보의 시에 차운하다

 

此日亦云暮(차일역운모)  오늘도 또 저물었다 하나니

百年眞可悲(백년진가비)  백 년이 참으로 슬픈 일이네.

心爲形所役(심위형소역)  마음이 몸뚱이의 심부름꾼이니

老與病相隨(노여병상수)  늙음이 병과 서로 따르리.

篆冷香殘夜(전냉향잔야)  연기 냉하매 향불이 꺼진 뒤요

窓明月上時(창명월상시)  창이 밝았는가 달이 오를 때이네.

有懷無與語(유회무여어)  회포 있으나 만날 사람 없나니

窷和古人詩(요화고인시)  애오라지 옛 사람의 시에 답하네.

 

두보의 시에 차운한 것으로 만년의 고통을 시로써 푼다고 하였습니다. 어느 날 저녁 저무는 날을 대하며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니 곁에 있는 건 늙음과 병뿐입니다. 그래서 인생 백 년이 서글픕니다. 마음을 다스리느라 피워둔 향불도 가물가물 식어가니 창을 열고 달을 기다립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연기처럼 피어오릅니다. 그러나 가슴 속을 털어놓을 상대가 없습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옛사람입니다. 시를 지어 옛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병도 세월도 잠시 잊고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섭섭함도 함께 잊어봅니다. 시가 곧 삶의 회포를 풀어내는 도구임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고려후기의 문인으로 시서에 뛰어나며 특히 초서와 예서에 능해 당대 명필로 이름이 높았던 한수(韓脩, 1333~1384)의 작품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