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낙동정맥 경북 영양군 길등재-한티재-우천고개-636봉~추령-왕릉봉((631m)~덕재-683봉-검마신삼거리-경북 영양군 검마산휴양림 신원리마을 종주산행]11년 1월 15일
* 산행구간 : 경북 영양군 길등재-한티재-우천고개-636봉~추령-왕릉봉((631m)~덕재-683봉-검마신삼거리-경북 영양군 검마산휴양림 신원리마을
* 일 시 : 2011년 1월 15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동서울터미널 2011년 1월 15일 오전 6시 30분 출발
* 날 씨 : 맑음, 산중엔 강한 바람(최고 -6도 최저 -15도)
* 동반자 : 산우동반산행
* 산행거리 : 19.7km
* 산행지 도착시각 : 오전 11시 10분 - 경북 영양군 길등재 도착후 산행 출발
오전 12시 - 한티재 도착
오후 3시 40분 - 왕릉봉(631m) 도착
오후 5시 10분 - 경북 영양군 신원리 검마산휴양림 주차장 도착
* 산행시간 : 약 6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산을 오르다보면 낮은 산도 높게 느껴져 무척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오늘 오지인 경북 영양군 낙동정맥 산행길은 높지않은 5, 6백미터급의 산들이지만 올라가면 바로 내려갔다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니 왕릉봉(632m)이 931미터로 느껴질 정도이네요.
또한 경북 오지를 비포장도로에 가파른 도로와 꼬불꼬불한 산길을 5시간이상 버스를 타고 가니 멀미를 하는 산우들도 있네요.
다시 오기는 쉽지않겠습니다.
그러나 온천으로 유명한 백암산과 국내 무속인의 신산인 일월산을 보며 우람한 금강송 숲을 지나니 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기를 한껏 받고 갑니다.
대단한 산행지입니다.
깊은 산에 오니 이에 어울리는 시 한수가 떠 올라 올립니다.
題草堂(제초당) 제초당
斗屋宜吾拙(두옥의오졸) 달팽이집 옹졸한 나에게 맞아
支頣到夕陰(지신도석음) 턱을 괴고 저녁나절 이른다.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한낮에도 뻐꾹새 우니
方覺卜居深(방각복거심) 이 삶이 깊은 줄 비로소 알겠다.
작자의 조촐한 심성을 그대로 보인 시입니다. 내 삶에 어울리는 오막살이라 함은 넓은 공간을 갖고도 여유를 느끼지 못하는 삶에 비유한다면 오히려 여유를 느끼고 사는 것입니다. 턱을 괴고 해 저물기까지 평안히 누워 있으니 무심히 지나쳤던 뻐꾸기 소리가 오늘에는 더욱 다정합니다. 시끄러운 마을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거처의 깊음을 알겠습니다. 조선 시대 때 喚醒堂(환성당, 1664~1729) 大師(대사)의 시입니다.
길등재입니다.
국내 무속인들이 매월 그믐에 모여 무속 정기를 받는 신산, 일월산이 멀리 보입니다.
왕릉봉에서 멀리 보이는 백암산을 줌으로 당겨 봅니다.
덕재에서 검마산을 보기도 합니다.
지나온 능선을 봅니다.
검마산삼거리입니다.
멀리 뒤로 울련산(938.6m)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