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은 생명이며 문화요 역사입니다.
토끼와 고라니, 노루, 멧돼지가 다니며 삶을 이어가면 사냥꾼이 뒤쫓고 그래서 난 길을 나뭇꾼이 길들이고 그런 오솔길이 모여 외딴 동네와 사람을 이어주고 장터 찾아 짐 나르던 농군과 아낙이 그길에 역사를 심었습니다.
그 산길은 다시 대간의 고개 넘어 한양으로 과거시험 보러 가던 선비의 청운의 꿈으로 채색되고 또 가끔은 귀양의 유배길에 오른 관리의 분루로 얼룩지기도 합니다.
산길은 그렇게 태어났지요.
나에겐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곧 생각하는것입니다.
생각없는 걷기란 된장 고추장 간장이 담기지 않은 빈항아리와 같습니다.
걸음걸음에 생각을 담음이란 곧 자기 성찰이요 또한 자연의 관조 아닐까요.
이산길을 걸으며 금수강산의 자연과 역사, 우리 문화를 다시 한 번 제대로 느껴보시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