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고용량·저용량 요법 '암세포' 킬러?
상대적으로 비타민C 고용량 요법이 암세포의 자가사멸을 통해 항암활성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오아재 교수는 25일 '제1회 비타민C 국제 심포지엄'에서 상대적 고용량과 저용량의 비타민C가 어떻게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조정하며 심지어 사멸시킬 수 있는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교수는 "L-ascorbic acid(비타민C)는 암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기전은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고농도(10mM) 또는 저농도(1.0mM이하)로 비타민C의 항암효과를 시험한 결과 각각 암세포의 자가사멸 또는 증식억제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발제문에 따르면 암세포가 고농도 비타민C에 노출됐을 때 마이콘드리아 막의 전위와 Tf수송수용체의 발현이 감소되고, 이어 4시간 이내에 철분 흡수 감소를 통해 광범위한 세포사멸이 일어났다. 또 세포 내 활성산소(ROS)가 증가했다.
다시말해 비타민C는 산화촉진제로 암세포에 대한 자가사멸, 즉 apoptosis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낮은 농도의 비타민C에서는 암세포의 자가사멸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암세포의 G1단계에서 완전한 성장이 저해됐고, p53-p21Waf1/Cip1레벨은 증가한 반면 CDK2 활성이 저해됐다고 발표했다. IGF-Ⅱ 생산과 IGF-IR이 감소되는 것은 억제됐고, p38MARK의 활성화와 COX-2 발현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악성피부종양이 면역회피를 위해 증가시키는 IL-18의 고발현에 대해 비타민C의 조절효과를 연구한 결과, 암세포에서의 IL-18 생성은 비타민C에 의해 상당히 억제됐고 활성산소와 p38MARK 증가로 중재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비타민C는 높은 농도에서 암세포의 자가사멸로 항암활성을, 낮은 농도는 세포주기조절을 통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낮은 농도에서의 암세포의 면역회피 기전은 비타민C에 의해 IL-18 생산을 감소시키므로 성공적으로 제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2008-09-26 08:02:52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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