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연구직으로 살아남기] 3화. 제약회사 지원하기, 자기소개서 쓰기
제약회사를 지원하기 전 가장 중요하게 결정해야 하는 부분은 직군을 선택하는 것이다. 나의 경험을 비추어볼 때 직무에 따라서 신입은 뽑지 않고 경력직만 뽑는 직무도 있었다. 그래서 무조건 나는 ‘이 직무만 하겠어! 이거 아니면 안 돼!’라고 생각하기보다는, 3개 정도 직군을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한 뒤 지원 공고에 따라서 특정 직군에 지원하는 것이다. 시작하기에 앞서서 제약회사에 신입 지원자로 취업을 준비할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임을 미리 안내한다.
제약회사에 지원하려면 먼저 채용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채용 공고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표 구직 사이트인 사람인, 잡코리아에서도 확인이 가능하고, 제약 바이오산업과 약사 직종만 전문적으로 공고하는 사이트로 팜리크루트가 있다. 예전에는 공채가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공채 시즌이라고 일컬으며 특정 기간에 채용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채라는 개념이 거의 사라진 것과 다름없이 수시 채용이 대부분이며, 일부 기업에서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에서 필요한 타이밍에 필요한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취업 준비를 특정 기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채용 공고가 뜬 회사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며 어느 시기에나 입사를 지원할 수 있다.
채용 공고에는 보통 ‘채용 직군/신입 혹은 경력/채용 인원수/하는 일/우대 자격’ 등이 표 형식으로 간략하게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표 하단에는 지원자의 자격(혹은 결격 사유)이 적혀 있다. 지원자의 자격 중 영어 점수 제출이 필수인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 있다. 하지만 필수 여부와 무관하게 영어 시험 성적은 반드시 한 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에는 스피킹도 중요해지는 추세라 토익 점수가 아니더라도 토익 스피킹이나 오픽 점수만 제출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어느 시험이든 준비해서 본인이 가진 높은 점수의 성적표를 제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지원공고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아 영어 성적표가 급하게 필요하다면 스피킹 시험을 추천한다. 토익보다 시험 일정이 더 자주 있고, 시험 결과도 빠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하기로 하였다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회사마다 정해진 양식이 있으며, 양식에 4~5개의 문항과 각 문항에 대한 답변의 글자 수가 정해져 있다. 처음 작성할 때 글자 수의 오차범위가 어디까지 허용될지 고민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일단 기준 글자 수를 초과하는 건 입력 자체가 불가하기 때문에 기준 글자 수 이내로 맞춰서 작성해야만 한다. 그리고 되도록 기준 글자 수에 큰 오차 없이 작성하려고 했고, 반드시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나는 약 3% 내외 정도로 작성했다.

1. 자기소개서 작성 전 준비 사항
2화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 직무인지 직무에 대해 아는 것이라도 생각한다. 사실 이 직무를 한다고 지원했으면서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른다면 뽑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뽑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신입의 경우 학교생활을 줄곧 해오고, 있다면 인턴 몇 개월 정도의 경험인데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직무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원 공고 옆 직무에 대한 설명 외에도, 다른 회사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해당 직무에 대한 설명이나 해당 직무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의 인터뷰,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많이 언급되는 단어나 업계 용어를 캐치해서 자기소개서에 언급하였다. 해당 직무에서 하는 일을 나는 알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었다.
또한,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재상이나 향후 파이프라인 등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있는지 확인해 본다. 뉴스 기사에서도 회사의 향후 계획이나 진행 상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 나온 뉴스 기사가 있는지 한번 훑어보는 것도 정보를 얻기에 좋은 방법이다.
2. 문항에 대한 답변 작성하기(나의 무기 적립하기)
문항에 대한 답변은 나의 경험이나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답변한다. 그 경험이 지원한 직무에서 어떻게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연결 지어 답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인 소재로 대학생 때 대외 활동, 동아리나 인턴 경험이 있다. 하지만 나도 그런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관련 에피소드를 작성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해당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성격, 인재상 같은 부분과 연결 지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해당 직무에서 필요한 성격이나 인재상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해당 직무의 종사자 인터뷰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러 회사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깨닫게 된 것인데, 나중에는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에피소드가 몇 개로 추려지게 된다. 따라서 에피소드 몇 개를 정하고 각 에피소드에서 어떤 모습을 어필할지 한두 가지를 정하면 그것이 내가 가진 무기가 된다. 이 무기를 잘 정리해 두면 자기소개서 작성에 드는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회사마다 자기소개서 양식이 다르더라도 문항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각 문항과 그에 대한 에피소드 답변이 자연스레 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다른 회사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도 병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무기는 나중에 면접을 볼 때도 사용되기 때문에 잘 정리해 두면 면접 준비 때 유용하다.
3. 자기소개서 마무리하기
자기소개서는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나에 대해서 처음 소개하는 글이다. 엄청난 스펙이나 에피소드를 화려한 언변으로 적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명, 부서/직무 이름, 글자 수, 맞춤법, 오탈자 등 사소한 실수 없이 기본적인 예의를 가장 먼저 갖추는 것을 우선으로 하길 바란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여러 회사에 지원하다 보니 자기소개서 문항이 유사하다면 큰 수정 없이 제출하게 될 때도 있다. 그러다 보면 단순한 실수를 범하기 쉬우니, 반드시 제출 직전에 꼭 기본적인 내용에 틀린 것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다음에 내가 가진 에피소드를 직무와 연결 지어 진솔하게 나의 이야기를 적어낸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
<관련 링크 안내>
* 지원 공고 확인하기
사람인: https://www.saramin.co.kr/
잡코리아: https://www.jobkorea.co.kr/
팜리쿠르트: https://recruit.dailypharm.com/
<맞춤법, 글자수 세기>
사람인 글자수 세기/맞춤법 검사기: https://www.saramin.co.kr/zf_user/tools/character-counter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http://speller.cs.pusan.ac.kr/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BRIC(ibric.org) Bio통신원(김대리(필명)) 등록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