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 흡연 못지않은 발암요인
과체중과 비만이 흡연 못지 않은 발암요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암전문의 앤드루 레니헌(Andrew Renehan) 박사는 유럽에서는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암 발생률이 전체의 최고 8%까지 이르고 있으며 현재 발암요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흡연을 머지 않아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니헌 박사는 특별히 개발된 모델을 이용, 유럽 30개국을 대상으로 과체중과 비만에 의한 암 발생률을 추산한 결과 2002년 암환자 200만 명당 7만 명이던 것이 2008년에는 12만 4천50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과체중과 비만과 연관된 암 발생률은 남성이 3.2%, 여성이 8.6%로 각각 나타났다. 암 종류별로는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이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현재 흡연이 암 발생 요인의 2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담배를 끊는 사람이 늘면서 이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머지않아 과체중과 비만이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레니헌 박사는 전망했다.
과체중과 비만이 발암요인이 되는 이유는 인슐린,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 분비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많아지면 유방 등에 종양발생이 촉진되고 복부비만은 위산과다를 몰고와 위암, 식도암, 대장암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암학회(European Cancer Organization)-유럽종양내과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합동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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