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섭취, 항암제 섭취와 비슷?
블로콜리 등과 같은 십자화과 채소 섭취가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정확히 채소의 어떤 물질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러나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 대학 과학자들은 23일 그간 진행된 연구 결과를 통해 "십자화과가 포함하고 있는 특정 물질이 일련의 과정을 거쳐 암을 치유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암저널´(the journal Carcinogenesis)´ 12월호를 통해 소개했다.
이번 연구에 동참한 올가 아자렌코는 "유방암은 양배추나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과 같은 십자화과 채소를 섭취하면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고 말했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이소티오시안산´(isothiocyanates)이라 불리는 합성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암 예방과 발암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발암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설포라판´(Sulforaphane) 요소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설포라판은 이미 동물의 유방암 종양 세포 범위와 그 비율을 화학적으로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유방암 세포 성장을 억제시키거나 세포사 유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그간 알 수 없었던 설포라판의 작용 메카니즘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설포라판이 인간 종양세포의 증식 억제 과정에서 항암제인 택솔과 빈크리스틴 등과 같이 유사분열 과정에서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설포라판은 다른 항암제와 달리 독성이 매우 약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설포라판은 암 예방에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이는 암으로 발전되기 전의 세포를 죽이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택솔이나 빈크리스틴과 같은 항암제와 함께 십자화과 채소를 섭취하면 독성 성분의 증가 없이 항암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신화/뉴시스】
http://www.donga.com/fbin/output?f=k__&n=200812240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