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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뼈 가늘고 약한 여성, 심장 마비·뇌졸중·동맥 경화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커”

산포로 2021. 5. 11. 13:28

분당서울대병원 “뼈 가늘고 약한 여성, 심장 마비·뇌졸중·동맥 경화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커”

 

연구팀, 골다공증-동맥경화 간 상관관계 분석
뼈의 밀도 낮은 여성, 심근경색‧뇌졸중 등 발병 위험 16~38%↑
골다공증 진단 받은 여성,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 79%까지 ↑

 

골다공증 진단. 연합

현대인은 날씬한 체형을 가진 여성을 아름답다고 여긴다. 골격이 가늘고 얇은 여성은 날씬한 체형을 유지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가늘고 약한 뼈를 가진 여성은 심장병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도 높다는 것이다.

 

지난 6일 미국의 의학 전문 미디어인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 Daily)의 보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허리 근처의 척추인 요추와 허벅지 위쪽 뼈인 대퇴경부, 엉덩이 뼈의 밀도가 낮은 여성은 심장 질환 위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내용을 밝혔다.

 

연구팀은 2005∼14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DXA 스캔(scan)을 통해 골다공증 검사를 받은 50~80세 여성의 진료기록을 검토했다. 이들 중 검사 당시 이미 심장병 등 중병을 앓았던 사람을 제외하고 총 1만2681명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관찰 기간 동안 총 468명(약 4%)의 여성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앓았으며, 237명(약 2%)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허리, 대퇴경부, 엉덩이 뼈의 밀도가 낮은 여성은 심장 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16%에서 38%까지 높아진 것을 발견했다. 이는 나이, 고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여부, 과거 골절 경험 등의 요인을 고려한 것이다.

 

또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여성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도 79%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골다공증과 동맥경화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체내에 쌓인 염증과 누적된 산화 스트레스가 골다공증과 동맥경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널 심장(Heart)에 최근 게재됐다.

 

세계일보 (segye.com)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입력 : 2021-05-10 14: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