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방역당국 "오미크론 장기 후유증 추적조사한다"

산포로 2022. 3. 29. 09:22

방역당국 "오미크론 장기 후유증 추적조사한다"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장기 후유증 추적 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열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 이후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 현재 여러 기관이 기저질환이 없는 50대 미만의 성인 등을 대상으로 장기 후유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00만명을 넘어서며 완치 판정을 받았음에도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확진 후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다른 진단명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숨 가쁨, 인지기능 장애,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적인 증상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초창기와 델타 변이 유행 이후 후유증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 8월 국립보건연구원과 경북대병원이 코로나19 완치 환자를 대상으로 후유증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10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2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7명(52.7%)이 확진 후 12개월이 지났음에도 후유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집중력 저하(22.4%), 인지기능 감소(21.5%), 기억 상실(19.9%), 우울(17.2%), 피로감(16.2%)이었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한 후유증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은 확진자나 예방접종자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다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정보와 건강보험의 진료·수진 정보를 연계해서 일정 기간 후에 어떤 합병증, 후유증이 생기는지에 대한 조사를 현재 기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청장은 “일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능동조사를 통해서 후유증에 대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추적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2022.03.29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