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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속 항체가 유아 뇌에 영향 미친다'

산포로 2024. 5. 8. 09:13

'모유 속 항체가 유아 뇌에 영향 미친다'

IgG와 결합한 '미크로글리아'가 '1형 인터페론' 분비

日 연구팀, 쥐 실험서 작용기전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모유에 포함된 항체가 아이의 뇌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군마대 대학원 연구팀은 항체와 결합한 뇌내 세포가 신경세포 생존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분비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적 과학저널 '신경염증저널'(Journal of Neuroinflammation)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IgG로 불리는 항체가 모유로부터 소아의 혈액에 이송되면 신생아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뇌에 미치는 자세한 메커니즘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새끼 쥐의 뇌 속에서 IgG가 면역세포인 '미크로글리아'와 결합하는 점에 주목했다. 결합한 미크로글리아가 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인 뉴런의 생존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1형 인터페론'을 분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어미로부터 IgG를 받기 위해 필요한 FcRn이라는 수용체를 결손시킨 쥐를 조사하자, 미크로글리아나 특정 뉴런 등 뇌내세포가 감소한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사람에서는 수유기에 엄마가 감염증에 걸리면 IgG가 증가한 모유가 아기의 뇌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모유로부터 이송되는 IgG의 양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IgG를 받아들이지 않는 쥐를 관찰하자 사회성 행동에 유의한 변화가 있었다. 실제 사람에서 엄마의 IgG가 아이의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서는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