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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개발 코로나 백신, 고위험군 고령자도 'OK'

산포로 2020. 10. 6. 10:03

모더나 개발 코로나 백신, 고위험군 고령자도 'OK'

 

56세 이상 고령자 대상 1상 확장 임상시험서 안전성 및 면역원성 확인
18~55세 성인 접종자와 유사 결과…3상 COVE 연구로 연내 효능 확인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이 대표적인 고위험군인 고령자 대상 1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 받았다. 모더나는 접종 대상자 수를 확대하고 다양한 인종을 포함해 진행 중인 3상 임상 COVE 연구를 통해 'mRNA-1273'의 효능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는 최근 고령 환자에서 'mRNA-1273'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한 1상 임상시험(원제: Safety and Immunogenicity of SARS-CoV-2 mRNA-1273 Vaccine in Older Adults) 결과가 공개됐다.


모더나는 당초 진행한 'mRNA-1273'의 1상 임상시험에서 대상자의 연령을 높여 확장 시험을 진행했다. 고령이 코로나19 감염자에서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인자인 만큼 백신 접종의 최우선 순위가 될 해당 인구에서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총 40명의 대상자를 56~70세 연령군(20명)과 71세 이상 연령군(20명)으로 구분해 mRNA-1273 25μg 및 100μg 두 가지 용량을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했으며, 첫 투여 후 57일까지의 이상반응 및 결합항체와 중화항체 수치 등을 수집했다.


백신의 이상반응은 통상 접종 후 1주일 이내 나타나는 예측이상반응(Solicited adverse events)을 평가하는데, 대부분이 경증 또는 중등증이었다.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피로, 오한, 두통, 근육통, 주사부위통증이 용량과 비례해 나타났으며, 2차 접종 후 더욱 흔하게 나타났다(그림1).

 

그림1. mRNA-1273 접종 후 7일째까지의 이상반응

연구진은 면역원성을 나타내는 항체 반응을 4가지 방법으로 평가(그림2)했는데, 그중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S) 단백질과의 결합력을 나타내는 결합항체 반응은 'S-2P IgG GMT(geometric mean titer)'라는 항체가를 분석했다.


그 결과 S-2P IgG GMT는 1차 접종 후 빠르게 상승해 57일째 25μg 투여군에서 56~70세 연령군은 32만3,945, 71세 이상 연령군은 112만8,391로 나타났으며, 100μg 투여군에서는 각각 118만3,066과 363만8,522로 나타났다.


혈청 중화항체 반응은 3가지 방법으로 평가했는데, 모든 2차 접종자(총 39명, 1명은 1차 투여 후 탈락)에서 중화항체가 발견됐으며 이전 18~55세 성인에서 나타난 결과와 유사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기 환자의 혈장 중화항체 중앙값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그림2. SARS-CoV-2 결합항체 및 중화항체 반응

뿐만 아니라 mRNA-1273 접종은 1형 helper T cell 관련 CD4 사이토카인 반응을 강하게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mRNA-1273은 고령을 포함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경증 혹은 중등증 이상반응을 보였으며, 100μg 용량이 25μg 용량보다 더 높은 결합항체 및 중화항체 반응을 유도해 3상 임상시험에서의 100μg 사용을 지지해준다"고 말했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이상반응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허용 가능한 수준"라며 "용량 비례한 이상반응은 투여하는 항원 양이 증가하면 당연히 이상반응도 증가하는 것이고, 두 번째 접종에서는 일종의 부스터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이상반응 역시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자 중 고령자에서 중증 혹은 사망 발생이 가장 높아 사실상 백신 접종이 가장 필요한 군으로 고령 인구와 만성질환자를 꼽을 수 있다"며 "해당 1상 임상시험은 소규모이고 2명을 제외한 접종자 대부분이 백인이라는 점에서 인종간 대표성에 문제 제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나이든 성인 및 71세 이상 고령자에서 mRNA-1273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했음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모더나는 현재 'mRNA-1273'의 3상 임상인 COVE 연구를 진행 중이다. 모더나가 공개한 임상시험 프로토콜 및 참가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목표 대상자인 3만명 중 2만8043명(10월 2일 기준)이 등록됐으며 그중 1만9,369명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COVE 연구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위약 대조 연구로, 모더나는 해당 연구에서 65세 이상군을 '위험군'으로, 65세 미만군을 비위험군으로 나눠 분석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해당 연구가 이르면 10월, 늦어도 12월까지는 판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년의사 김윤미 기자 입력 2020.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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