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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죽이는 ‘전자모기향’, ‘정자’까지 죽인다?

산포로 2008. 7. 4. 20:35

모기 죽이는 ‘전자모기향’, ‘정자’까지 죽인다?

 

 

여름이 오고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모기의 공격이 시작됐다. 초저녁부터 극성을 부리는 모기 때문에 사무실과 일반 가정집 등에서는 모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

 

이에 모기향, 액체 및 전자모기향, 기피제 등 모기퇴치 제품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기퇴치제품에는 살충 화학물질이 있어 사람의 건강 또한 해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특히 연기가 나지 않는 ‘전자모기향’은 피우는 모기향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아 화학물질이 없다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기를 시키지 않는 등의 관리 소홀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살충제 성분, 불임 가능성 우려

 

모기퇴치제품에는 주로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 카바마이트계 살충제, 디에칠톨루아미드 등은 기피제의 성분이 사용된다.

 

이들 성분은 곤충의 신경계를 공격해 살충 또는 기피효과를 나타내는 것. 이러한 살충제는 의도적으로 생명체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화학물질이므로 사람에게도 잠재적인 독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 김수영 교수는 “전자모기향에 사용되는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는 환경 호르몬으로 의심받고 있는 물질”이라며 “몇년전 한 논문에 따르면 정자수가 적어 불임의 가능성이 있는 성인을 조사한 결과 자라온 과정에서 이러한 물질에 다량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경고했다.

 

이를 다시 역으로 추론해 보면 아이들이 전자모기향에 많이 노출될 경우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불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오상용 교수는 “정자 수 감소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 환경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역학연구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내분비계통에 문제가 될 수 있어 남녀 모두에게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성인은 회복능력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만성적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염과 두통, 이명, 구역질 등의 증상이 바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호르몬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공기중에 있는 화학물질이 직접적으로는 호흡기 계통에 이상을 준다고 덧붙였다.

 

◇연기나지 않는 ‘전자모기향’도 환기는 필수

 

전자모기향은 살충성분을 피워 모기를 잡는 살충제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피레트로이드계 살충성분이 포함돼 있어 연기는 나지 않지만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연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해하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가까운 곳에 설치하거나 환기를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상용 교수는 “밀폐된 방에서 전자모기향을 사용할 경우 비염, 천식,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전기가 흐르는 동안에는 지속적으로 살충성분이 휘산되므로 사용 후에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전자모기향도 막힌 공간에서 사용할 때는 환기를 잘 시켜야 한다”며 “불필요한 사용을 자제하고 연기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환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전문의들은 일상생활에서 모기약을 사용하다가 눈에 들어가거나 입과 피부에 닿았을 때 화끈거리고 따가울 수 있으며 이는 모기약에 함유된 화학성분 자극에 의해 생기는 현상으로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경우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더라도 상태가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모기가 생기지 않도록 주변정리를 하고 모기의 습성과 올바른 모기퇴치제품 사용을 위해 주의사항이나 사용방법을 미리 숙지해 실천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모기에 물렸을 때의 올바른 처치법까지 안다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f=k__&n=200807030304

 

* 사랑스런 고양이가 '슈퍼박테리아' 감염원

 
애완동물이 독성이 강한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될 수 있고 또한 이 같은 균이 인체에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독일 연구팀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고양이를 키우는 한 여성에서 항생제인 메치실린에 내성을 보이는 슈퍼박테리아인 포도상구균(MRSA) 감염에 의한 심부 농양이 발병한 케이스를 보고했다.

또한 그녀의 남편과 두 아이들 역시 같은 균에 감염된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여성이 키우고 있는 외관상 건강해 보이는 세 마리 고양이를 조사한 바 연구결과 한마리 고양이에서 여성의 농양에서 검출된 균과 동종균이 검출됐다.

고양이가 항생제로 치료된 직후 여성의 종양 역시 사라졌다.

개로부터 인체가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온 바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감염이 고양이로부터 사람에게 혹은 사람에서 고양이에게 전염되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같은 균은 인체에서는 흔치 않은 균이라고 밝히며 이번 연구결과 슈퍼박테리아인 MRSA 감염이 인체와 고양이간에도 발생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애완동물이 인체감염과 재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MRSA 균을 항상 보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범규 기자 (bgk11@mdtoday.co.kr) 기사등록수정일: 2008-03-13 08:58:35
http://health.mdtoday.co.kr/well.html?sub=37&no=46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