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식물 79종 살아있었네
붉은박쥐·사향노루 등 확인… 미기록 곤충 4종은 새로 발견
사향노루, 붉은박쥐 등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야생 동·식물 79종이 국내 일부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종이 분포하고 있는 곳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전국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식물 7개 분야에서 모두 5097종이 국내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멸종 위기종은 79종이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에 기록되지 않은 곤충 4종도 새롭게 관찰됐다. 이번 조사는 국토를 824개 구역으로 나눈 뒤 북·중·남부 권역의 125개 구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멸종위기 1급인 붉은박쥐와 사향노루가 강원 화천에서 발견됐다.
경남 산청에서는 어류 가운데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꼬치동자개와 얼룩새코미꾸리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수달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식물도 다수 관찰됐다. 부산·경남 김해 지역에서는 희귀식물인 서어나무 군락이 자라고 있었다. 경북 문경·충북 괴산에는 보전가치가 높은 층층나무·피나무 군락, 느티나무·산수국 군락이 분포하고 있었다.
권역별로는 경기 연천과 강원 양구, 강원 고성 등 북부 권역의 생태 다양성이 뛰어났다.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 최희진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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