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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억제 제어성 T세포 유지 중요 단백질 발견

산포로 2024. 8. 27. 09:25

면역억제 제어성 T세포 유지 중요 단백질 발견

두 단백질 상호작용 방해 땐 암 치료…강화 땐 자가면역질환 치료 기대

美·日 공동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면역을 억제하는 제어성 T세포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이 발견됐다.

 

일본 오사카대와 오츠카제약, 미국 하버드대 공동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다른 단백질과 결합해 작용하며 두 단백질의 결합을 억제하자 제어성 T세포의 작용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등 면역에 관여하는 질환 치료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성과로 미국 의학저널 '이뮤니티'에 연구논문이 게재됐다.

 

면역세포의 일종인 제어성 T세포는 오사카대 사카구치 시몬 교수가 지난 1995년 발견했다. 다른 면역세포에 작용해 기능을 억제하는데, 충분히 작용하지 않으면 면역과잉이 되어 면역이 본인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을 초래한다.

 

반대로 제어성 T세포의 작용이 지나치면 면역이 암세포 등을 공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제어성 T세포의 작용강도를 바꿀 수 있다면 질환 치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돼 세계적으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어성 T세포가 작용하기 위해서는 'Foxp3'이라는 단백질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Foxp3가 세포 속에서 다른 단백질과 결합해 작용하는 점에 주목하고, 이러한 단백질의 일종인 'lkzf1'의 작용을 쥐에서 조사했다. lkzf1의 구조를 바꿔 foxp3와 결합하지 않도록 하자 쥐는 중증 자가면역질환을 일으켜 사망했다.

 

자세히 조사한 결과, 이 쥐의 제어성 T세포는 면역물질의 일종을 많이 방출하고 있었다. 제어성 T세포가 이 물질의 자극을 받으면 기능이 불안정해지고 자가면역질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를 암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활성화한 제어성 T세포는 면역물질의 자극을 받아 불안정해지기 쉽다. 두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약물로 방해할 수 있다면 활성화한 제어성 T세포가 관여하는 암 등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에서는 이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Foxp3 자체의 작용을 방해하면 암 등에 있는 활성화한 제어성 T세포뿐 아니라 전신의 제어성 T세포가 영향을 받아 자가면역질환이 일어날 수 있다. lkzf1은 B세포 등 다른 면역세포에서도 작용하기 때문에 lkzf1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도 악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앞으로 사람의 암과 자가면역질환에서 두 단백질의 상호작용이 질환과 깊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