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몸 진단 `스마트藥` 나온다
전자칩 내장…스마트폰에 전송
노바티스, 이르면 2012년 시판
노바티스가 몸 상태와 약 투여 상황을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주는 '스마트 필(smart pill)'을 선보인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내장된 전자칩을 통해 생체 데이터를 전송하는 약인 스마트 필이 약 18개월 안에 정부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내장된 칩은 위산이 닿으면 스위치가 켜지며 환자의 피부에 붙인 패치에 무선으로 신호를 보낸다. 패치는 심박수나 체온,수면 상태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전송한다. 환자 본인이 허용하면 데이터를 담당의사에게 보낼 수도 있다.
환자는 전송된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나 약의 효과 및 부작용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약 복용을 깜빡 잊거나 복용했는지 자체를 잊어버리는 상황도 예방할 수 있다.
트레버 문델 노바티스 개발부 총책임자는 "스마트필은 고혈압과 당뇨 같은 질환으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널리 쓰일 것"이라며 "약을 걸러도 당장 자각 증상이 크지 않아 병을 키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전송되는 과정에서 환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대부분의 정부 관계자들이 스마트 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개인 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확실한 대책을 요구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입력: 2010-11-10 17:53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111070471<ype=1&nid=004&sid=010404&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