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변이의 급습?… 국내선 확인 안됐다는 XE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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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BA.1)에 스텔스오미크론(BA.2)이 합쳐진 신종 변이가 세계 각국에서 확인되면서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3일 기자단 질의에서 "현재 델타크론을 포함한 재조합 변이의 국내 발생은 확인된 바 없으나 국내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외 현황 및 국내 유입, 발생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해외에서는 델타크론(델타와 오미크론의 유전자가 합쳐진 재조합 변이)의 일종인 XD, XF, 그리고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인 BA.1과 BA.2의 재조합변이인 XE 출현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델타크론을 포함한 재조합 변이를 'XD', 'XF', 'XE'로 분류·정의해 관리하고 있으며 각각의 전파력 및 중증도 등 특성을 연구 중이다.
XE는 오미크론과 스텔스오미크론의 혼합형 변이로 지난 1월19일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XE 변이는 이스라엘과 대만에까지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영국 초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최대 50% 높은 BA.2보다도 전파력이 약 1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여의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항상 5~6개월마다 새로운 변이가 유행을 주도해왔다. 이에 XE변이가 기존 오미크론 변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XE변이 자체가 오미크론 변이의 결합 형태라고 분석되는 만큼 아직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방대본은 "영국 초기 분석 자료에 따르면 XE는 BA.2에 비해 약 10%까지 빠른 증가속도를 보였다"면서도 "아직 발생 건수가 낮아 이 결과는 추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증가 속도를 비롯한 전파력, 중증도 등 특성 파악을 위해 추가 조사 및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