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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판막협착증에서 심장 MRI로 평가한 심장 섬유화가 심장의 이완기능 및 예후와 관련된다고 밝혀

산포로 2020. 9. 24. 11:08

대동맥판막협착증에서 심장 MRI로 평가한 심장 섬유화가 심장의 이완기능 및 예후와 관련된다고 밝혀


논문제목: Diffuse Myocardial Fibrosis and Diastolic Function in Aortic Stenosis
JACC Cardiovasc Imaging. 2020 Aug 16;S1936-878X(20)30610-0. doi: 10.1016/j.jcmg.2020.07.007.

 

<서울대학교병원 이현정 교수, 이승표 교수, 삼성서울병원 박성지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이현정 교수, 이승표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박성지 교수 연구팀은 심장 MRI를 통하여 측정한 심근의 섬유화가 심장의 이완기능과 관계되며 예후와 관련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대동맥판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의 노화로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실신, 호흡곤란과 같은 심부전 증상 또는 급사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75세 이상에서는 그 유병률이 10~15%, 이 중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중증 대동맥판협착증은 3~5%에 달하며 증상이 동반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1년내 사망률이 20%를 넘는다.


한편, 대동맥판협착증은 단순한 판막질환이 아니라 좌심실이 만성적으로 높은 압력에 노출되면서 심실벽의 비후와 섬유화가 진행하는 심근질환이기도 하다. 대동맥판협착증의 치료는 노화된 판막을 수술로 대체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근의 비대와 섬유화는 남아 증상과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대동맥판협착증의 최근 치료 전략은 증상이 없더라고 중증일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하는 것으로 옮겨지고 있다.


심근의 섬유화 정도는 대동맥판협착증의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인자이나 이는 전통적으로 침습적인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확인 가능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근 섬유화가 심근세포 사이사이의 세포외 기질에 분포한다는 점에 착안, 가돌리늄의 약동학적 특성과 심장 자기공명영상(MRI)의 시퀀스를 이용하여 세포외 기질의 양을 평가할 수 있는 ECV(extracellular volume index)라는 지표를 이용하여 비침습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 ECV는 침습적으로 얻은 심근의 섬유화 정도를 매우 잘 반영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중증 대동맥판협착증 환자들의 심장 MRI에서 계산한 ECV가 심장의 기능, 증상, 그리고 종국에는 예후와 가지는 관련성을 조사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191명과 일반인 30명을 대상으로 심장 MRI와 심장초음파를 시행했다. 분석 결과, ECV가 높은 환자일수록 특히 심장의 이완기능이 떨어졌으며 더 심한 호흡곤란을 보였다 (그림 1). 5년간의 추적기간 동안 ECV가 높을수록 그리고 심장의 이완기능이 감소할수록 사망과 심부전에 의한 입원율이 높았다. 특히 ECV는 기존에 알려진 대동맥판협착증의 임상적 예후인자, 좌심실의 수축기능 및 이완기능 지표들에 추가적으로 예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


이번 연구는 향후, 중증 대동맥판협착증 환자들에서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 MRI로 심근의 상태를 보다 면밀하게 평가하여 어떤 환자들을 조기 수술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이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현정 교수는 “중증 대동맥판협착증에서는 판막의 상태뿐만 아니라 심근의 상태, 특히 섬유화의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침습적인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심장의 섬유화를 평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조직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심장 MRI를 통하여 대동맥판협착증 환자들의 심장 섬유화 정도를 평가하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서 심장의 섬유화 정도는 심장의 이완기능과 관련이 높으며 예후에 중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승표 교수는 “중증 대동맥판협착증은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이고 치료의 추세이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이라는 큰 치료를 권하기 위해서는 어떤 환자들에게 수술을 권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심근의 섬유화 정도는 이러한 환자들의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인자이다. 본 연구 결과는 향후 중증 대동맥판협착증 환자들의 수술 시기 결정에 중요한 지표를 제시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 공식 이미징 저널인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Cardiovascular Imaging (IF 12.74)' 8월호에 실렸으며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과제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2019R1A2C2084099).

 

그림 1. 심근의 섬유화 지표인 ECV 가 높을수록 심장의 이완기능이 떨어졌다.

 

 

그림 2. 심근의 섬유화 지표인 ECV는 대동맥판협착증의 중증도, 임상적 예후인자, 좌심실의 수축기능 및 이완기능 지표들에 추가적으로 예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약학 BRIC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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