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 상처 실시간 모니터링‧치유 가능기술 개발
고대안암병원 장우영 교수팀 ‘상처치유 관련 진단법,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에 적용’
하이드로겔 적용 7일‧10일 후 상처면적 각각 50%‧80% 감소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교수팀이 당뇨병환자 상처를 실시간 모니터링 및 치유 촉진이 동시에 가능한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 기술을 개발해 주목된다.
고대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은 정형외과 장우영 교수팀(고대의대 황장선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다운 박사‧KIST 류진 박사‧장세윤 박사과정생)이 최근 당뇨병 환자의 상처 모니터링과 치유 촉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상처는 일반적인 급성 상처와는 달리 치유 속도가 느리고 감염 위험이 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교수팀은 장우영 교수가 선행연구에서 개발한 염증기‧증식기‧표피기‧리모델링기 등 상처치유 각 단계의 대표 세포와 이를 특정 지을 수 있는 mRNA 표지자를 선별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진단법을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에 적용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하이드로겔은 스프레이 형태로 제작돼 상처에 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불규칙한 표면에 안정적인 안착 및 상처 부위에 습윤환경 유지하는 것은 물론 항균 펩타이드를 함유해 자연 치유 과정을 촉진한다.
또한 포함된 mRNA 광학 나노센서가 각 단계 상처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환부의 정확한 염증‧감염 상태를 파악,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교수팀은 당뇨병 동물 모델을 통해 하이드로겔의 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하이드로겔을 적용한 상처는 치유 속도가 기존 방법에 비해 빨라졌으며,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로겔을 사용한 실험군의 상처 면적은 △7일 후 약 50% △10일 후에는 약 80% 감소했다.
반면, 기존 치료법을 사용한 대조군은 10일 후에도 상처 면적이 약 70% 감소하는 데 그쳐, 하이드로겔의 당뇨병성 상처치유 촉진 효과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교수팀의 설명이다.
장우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성 상처 관리에 있어 큰 진전을 의미한다”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치유 촉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이 기술이 실제 임상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더 나아가 당뇨병성 상처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고, 다양한 상처 치료에 있어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