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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자 DNA 검사로 임신 가능성 정확히 예측

산포로 2020. 10. 7. 14:07

[단독] 정자 DNA 검사로 임신 가능성 정확히 예측


미국 매사추세츠 에머스트대학교 연구팀 성과
정자 mtDnacn 수치 높으면 임신 가능성 낮아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정자 미토콘드리아 DNA 검사를 통해 임신 성공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가 확인됐다.


새롭게 발견된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검사는 정액의 산도와 정액 내 염증 정도를 측정하는 기존 정액검사지표(semen parameters) 검사보다 더 정확히 남성의 생식 능력을 평가할 수 있어 불임 부부는 물론 성생활에 고민이 있는 모든 부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에머스트대학교 연구팀은 모태로 유전되는 정자 미토콘드리아의 DNA 복사번호(mtDnacn)가 정자 생성이 활발할수록 8~10배까지 줄어들고 수정 시 계속 낮은 상태를 유지하며 미토콘드리아 DNA 삭제비율(mtDNAdel)이 클수록 생식력이 떨어진다는 이전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를 실제 임상에서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미시간주와 텍사스주에서 501쌍을 모집해 환경 화학물질 등 생활습관과 인간출산과의 관계를 조사했던 ‘다산(多産) 과 환경에 대한 종적연구(Longitudinal Investigation of Fertility and the Environment)’ 당시 수집한 정자 샘플 384개를 조사했다.


정자 mtDnacn과 mtDNAdel을 평가해 1년 내 임신 확률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남편이 정자 mtDnacn과 mtDNAdel 수치가 높은 부부의 경우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12개월 이내 임신 확률은 18%, 전체 시기 임신 확률은 50%나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리처드 필스너 메사추세츠 에머스트대 공중보건대학 교수

이번 연구를 이끈 리처드 필스너(Richard Pilsner) 메사추세츠 에머스트대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분명히, 우리는 정자 미토콘드리아 바이오마커와 부부의 예비시간 사이에 강한 역(逆) 연관성을 보았다”며 “미토콘드리아 결함이나 mtDNA 손상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mtDnacn'과 'mtDNAdel'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에 함께 참여한 같은 대학 브라이언 휘트콤(Brian Whitcomb) 교수는 “정자에 있는 미토콘드리아 DNA는 정자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근본적인 생리학적 현상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연구팀은 다음 단계로 환경 독소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등 정자 미토콘드리아 DNA의 변화를 중재하는 요인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유럽생식의학회지 ‘Human Reproduction’ 10월 6일자(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실렸다.


헬스코리아뉴스 서정필 2020.10.07 08:43
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314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