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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적의 항암제보다 더 기적같은 약물 나온다

산포로 2024. 10. 28. 09:37
[단독] 기적의 항암제보다 더 기적같은 약물 나온다
 
美 바이오 벤처 기업 아벤셀, ‘전환 CAR-T’ 치료제 개발 중

과잉면역 반응 문제 해결, 혈액암 외 고형암 등에도 사용 가능

‘AVC-101’,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대상 임상 1상 진행 중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17년 8월 세계 최초의 키메릭 항원 수용체 T(CAR-T, Chimeric Antigen Receptor-T) 세포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KimriaI, 성분명: 티사젠렉류셀·tisagenlecleucel)를 전격 승인했다. 이 약물은 1회 투약으로 혈액암을 완치하는 기전이어서 ‘기적의 항암제’ 또는 ‘원샷(one-shot) 치료제’로 불린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바이오벤처가 기존 CAR-T 세포 치료제의 단점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CAR-T 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어서 관심을 끈다. 

 

주인공은 지난 2021년 설립된 미국의 바이오 벤처 기업 아벤셀 테라퓨틱스(AvenCell Therapeutics). 헬스코리아뉴스 취재 결과 이 회사는 최근 1억 12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는 이전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스타트업이 다음 사업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준비하는 투자 단계를 말한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경영에 참여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투자 유형이다.

 

이 회사의 투자 유치 소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CAR-T 치료제를 스위치처럼 활성화 및 비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가능 CAR-T’(Switchable CAR-T, sCAR-T) 치료제 기술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CAR-T 치료제는 환자에게서 T 세포를 수집하고, 암 세포의 특이적인 부분을 능동적으로 찾아내어 파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전자를 삽입하여 재설계하는 치료제이다. 키메라처럼 조작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T)라고 명명되었다.

 

이 약물은 말기 혈액암 환자에서 1회 투약만으로 모든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극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기적의 항암제라는 별칭이 붙었다. 따라서 가격도 매우 높은 편인데, 1회 투약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5억 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노바티스의 ▲‘킴리아’(KimriaI, 성분명: 티사젠렉류셀·tisagenlecleucel)와 레전드 바이오텍의 ▲‘카빅티’(Carvykti, 성분명: 실타캅타진 오토류셀·ciltacabtagene autoleucel)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각각 2021년 3월과 2023년 3월 ‘킴리아’와 ‘카빅티’를 각각 품목허가한 바 있다.

 

하지만 CAR-T 치료제는 때때로 특정한 T 세포의 무분별한 과잉 면역 반응을 유도하여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혹은 면역 효과 세포 관련 신경독성(ICANS) 등의 면역 반응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1월, 모든 CAR-T 세포 치료제에 이차성 T 세포 악성 종양 발병 가능성을 지적하며 경고 문구 부착을 명령한 바 있는데, 이차성 T 세포 악성 종양이 과도한 면역 활성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단독] 부작용 경고에도 CAR-T 치료제 2000개 이상 개발 중 

 

CAR-T 치료제는 여전히 혈액암 치료에만 활용될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혈액암은 혈액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CAR-T 세포 치료제를 정맥으로 투여하여 직접 치료할 수 있지만, 고형암은 주변의 종양 미세환경이라는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CAR-T 세포 치료제의 접근 자체가 어렵다.

 

아벤셀 테라퓨틱스의 sCAR-T 치료제는 이 모든 단점을 극복하도록 설계된 신약 기술이다. 

 

①먼저 이 기술은 치료 세포가 특정한 환경에서만 활성화되도록 설계되었다. sCAR-T 치료 세포는 특정 환경의 고유한 인자 혹은 물질에 의해 활성화된다. 그 환경에 도달하기 전까지 세포는 비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한다.

 

②이를 통해 CAR-T 치료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과도한 면역 반응을 줄일 수 있다. sCAR-T 치료 세포는 표적화된 모든 면역 세포가 아닌, 특정한 환경에서만 발현되는 면역 세포의 활성만 유도하기 때문이다.

 

③이러한 전환 기능은 고형암에서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형암은 대부분 신체 내부 깊숙이 위치해 있어 기존 CAR-T로 적절히 표적하기 어려운 반면, sCAR-T는 특정 종양미세환경에서만 활성화되도록 전환할 수 있는터라 표적 특이성 및 세포 에너지의 고갈 문제를 덜어준다.

 

아벤셀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sCAR-T 치료제 후보물질은 ‘AVC-101’다. ‘AVC-101’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의 항원인 CD123을 표적하는 약물이다. 현재 임상 1상 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sCAR-T 치료제 후보물질은 ‘AVC-101’이 유일무이하다. 이로 인해 ‘AVC-101’이 상용화될 경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충만 admin@hkn24.com 2024.10.28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