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본 것 기억하는 뇌 회로 밝혀져
기억 시 의사결정 관여 '안와전두피질' 작용 활발
日 연구팀, 치매 등 기억장애 치료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눈으로 본 것을 기억하는 뇌내 네트워크가 밝혀졌다.
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와 교토대 공동연구팀은 원숭이 실험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고, 치매 등 기억장애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
그동안 사물을 봤을 때 단기기억에는 뇌의 '측두피질전방부'라는 영역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자세한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사람과 가까운 뇌구조를 가진 게잡이 원숭이(cynomolgus monkey)를 이용해 실험했다. 11종의 도형으로부터 무작위로 1개를 제시한 뒤 몇 초 후 2종의 도형을 보여주고 앞선 도형과 같은 도형을 선택하면 주스를 주는 방법으로 실험이 이루어졌다.
뇌의 신경활동을 조사한 결과, 눈의 상부에 있으며 의사결정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와전두피질'이 눈으로 본 도형을 기억할 때 활발해져 있었다. 인위적으로 안와전두피질의 작용을 억제하자 시각기능은 정상이었으나 2종의 도형 가운데 최초로 봤던 것을 선택하는 정답률은 낮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