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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해마' 큰 사람, 치매 걸려도 '멀쩡'

산포로 2008. 4. 17. 12:30

뇌 속 '해마' 큰 사람, 치매 걸려도 '멀쩡'


알츠하이머질환을 앓는 환자에서 보이는 이른 바 뇌 속 플라크라는 병변을 가졌음에도 치매 증상을 앓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일부 사람들이 명료한 의식과 기억력을 계속 유지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16일 포틀랜드 오레곤건강과학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알즈하이머질환에 의한 기억력 소실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의 뇌를 비교한 연구결과 치매 증상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보다 뇌 속 해마(hippocampus)라는 부위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는 뇌 속 측두엽 부위에 위치한 기억형성에 필수적인 구조물로 모든 사람들은 뇌 좌측과 우측에 각각 한 개씩의 해마를 가진다.

뇌 속 광범위한 플라크와 신경엉킴등 알츠하이머질환에서 보이는 병변을 보이는 반면 기억력은 잃지 않고 잘 유지하고 있는 12명과 이 같은 병변과 더불어 알츠하이머질환의 증상을 보이는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 기억력이 잘 보존된 사람들이 알츠하이머질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 비해 뇌 속 해마라는 영역이 10% 가량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사람들이 전체적인 평균 뇌용적이 약 5% 가량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질환이 대개 뇌 속 해마부위에서 시작된다고 밝히며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노년층에서 치매 증상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인 알츠하이머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기사등록수정일: 2008-04-16 07: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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