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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환자,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합병증 위험 더 높다

산포로 2022. 4. 20. 09:38

뇌전증 환자,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합병증 위험 더 높다

용인세브란스-이대서울병원, 공단 자료 분석 결과
뇌전증 동반 확진자 72명 중 18% 중증 합병증 발생

 

뇌전증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다른 확진자보다 중중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김진권 교수,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김지현·송태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뇌전증 유무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시 예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다른 동반 질환을 지닌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뇌전증 환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한때 간질로 불리던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7,0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왼쪽부터)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교수, 김진권 교수,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송태진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시의 중증 합병증을 ▲진단 후 2개월 이내에 기계호흡(인공호흡기) 적용 ▲중환자실 입실 ▲사망 여부로 정의했다.

 

연구팀이 21만2,678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이 중 뇌전증을 동반한 3,919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뇌전증 환자의 중증 합병증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확진자 7,641명 중 431명인 약 5.64%에서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반면, 뇌전증 동반 확진자 72명 중 13명인 약 18.06%에서 중증 합병증이 발생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사망률에 있어서는 뇌전증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유 교수는 “뇌전증이 코로나19 감염 확률을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나 감염 시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뇌전증 동반 확진자는 더 주의 깊게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학술지 ‘Neur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청년의사 (docdocdoc.co.kr) 신대현 기자 sdh3698@docdocdoc.co.kr 입력 2022.04.19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