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억제 뇌내 신경세포 밝혀졌다'
쥐 실험서 'Ppp1r17' 작용 강화로 수명 연장 확인
美 연구팀, 5년 내 사람 대상 임상응용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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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노화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뇌내 신경세포가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대 이마이 신이치로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 신경세포를 조작해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에도 성공했으며 5년 안에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응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셀 메타볼리즘'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포유류의 시상하부에 있는 'Ppp1r17 신경세포'에 주목했다. 유전자조작으로 이 신경세포의 작용을 강화한 결과, 아무 것도 조작하지 않은 쥐보다 수명이 7~8% 연장한 것으로 확인했다. 운동량도 평소의 1.5~2배로 증가했다.
이 신경세포는 지방세포를 자극해 노화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eNAMPT'라는 효소를 분비시킨다. 노화함에 따라 이 신경세포의 작용이 쇠퇴하고 노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이 교수는 "사람에서도 이러한 메커니즘이 있는지 확인하고 항노화 치료법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뇌신경 전문가는 "특정 신경세포가 수명에 이렇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놀랐다"라며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사람에서 연구가 진행되면 노화연구는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