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눈 햇빛 노출 피해야
노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노인성 황반변성(AMD)은 눈의 햇빛 노출, 항산화물질의 혈중수치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대학 보건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의 애스트리드 플레처 박사는 눈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고 혈중 항산화성분 수치가 낮은 사람은 AMD가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플레처 박사는 65세 이상 노인 4천753명(이중 약 절반이 AMD환자)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눈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외출 때 습관적으로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지를 조사하고 혈액샘플을 채취해 비타민C와 E, 아연, 제아크산틴 등 항산화물질의 혈중수치를 측정한 결과 항산화성분의 혈중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이 태양의 청색광 노출 위험이 크고 이들은 청색광 노출 정도가 한 단위 올라갈 때마다 AMD위험이 40%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반변성이란 물체의 초점을 맺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의 노화로 시야의 주변만 보이고 중심부는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태양의 자외선은 눈의 외부구조에 의해 대부분 흡수되지만 망막은 청색광 같은 가시광선에는 잘 노출된다.
따라서 노인들이 AMD를 막으려면 눈의 햇빛 노출을 피하고 검푸른 채소와 감귤류 등 항산화물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어야 할 것이라고 플레처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가 발행하는 안과학전문지 '안과학 기록(Archives of Ophthal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 입력: 2008-10-15 10:04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8101508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