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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유발하는 유해 남조류 ‘유전자 지도’ 확보

산포로 2023. 11. 21. 09:19

낙동강 녹조 유발하는 유해 남조류 ‘유전자 지도’ 확보

국립환경과학원, 유해 남조류 4종 전장유전체 정보 美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 등록

 
낙동강 합천창녕보./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낙동강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 유전자 지도가 확보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낙동강에서 녹조를 유발하는 유해남조류의 전장유전체 유전 정보 분석에 성공,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장유전체는 특정 생물의 유전정보가 포함된 DNA 염기서열의 전체 지도를 의미한다. 유해남조류는 환경부에서 상수원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정한 남조류 4속을 의미하며, 이들 남조류가 대량으로 늘어나면 독소물질이 나온다.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낙동강 전역에서 유해남조류 29종을 확보해 이들 중 낙동강에서 가장 빈번하게 출현하는 6종의 전장유전체 정보를 밝혀냈다. 이중 아파니조메논 1종, 마이크로시스티스 2종, 플랑크토쓰릭스 1종 등 4종의 전장유전체 정보는 지난 10월 말에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에 공개했다. 또 돌리코스퍼멈 1종과 쿠쓰피도쓰릭스 1종 등 2종의 전장유전체 정보는 11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연구진은 짧은 구간의 부분 유전자 서열을 통해 특정 형질의 유전자 존재 여부 만을 확인했다. 이번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녹조를 일으키는 유전자 전체 종류와 기능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생리 생태적 형질 발현의 조절에 대한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지형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장은 “이번에 공개한 전장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낙동강에서 녹조로 인한 독소, 냄새물질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녹조 발생 기작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할 수 있게 됐다”며, “남조류가 생산하는 색소 등 유용 물질의 탐색까지 다양한 기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chosun.com)   장윤서 기자 입력 2023.11.20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