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교수팀, 자가면역이상 임상증후군 리뷰논문 발표
JAMA Neurology에 anti-GQ1b 항체 증상 총망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김지수 교수(신경과) 연구팀이 JAMA Neurology에 '자가면역 이상에 의해 어지럼, 복시, 시력 이상을 일으키는 임상증후군'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종설논문(리뷰논문)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종설논문은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최신 연구들을 정리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논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단독으로 JAMA Neurology에 종설논문을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10여년에 걸쳐 발굴한 항-GQ1b강글리오사이드 항체와 관련된 특징적 증상들을 'anti-GQ1b 항체 증후군'으로 확립했다.
강글리오사이드는 중추 및 말초 신경계와 뇌신경 전반에 걸쳐 분포돼 있는 단백질이다. 세포 간 상호작용 및 분화, 성장 조절에 관여한다.
신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건강한 세포, 조직, 기관을 공격하는 것을 자가면역 이상이라고 하는데, 자가면역 이상에 의해 강글리오사이드의 항체가 생성되면 말초신경성 마비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밀러피셔 증후군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팀은 강글리오사이드의 한 종류인 GQ1b강글리오사이드로 인한 질환에 주목했다.
GQ1b강글리오사이드를 표적하는 자가항체가 생성되면 항체가 신경손상을 유발해 복시, 운동능력 상실, 무릎반사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전형적 증상 이외에도 어지럼증, 평형장애, 시력 저하, 사지위약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밝혀했다.
특히 anti-GQ1b 항체가 주로 말초신경계를 침범한다는 통념과 달리 중추신경계까지 침범해 핵간안근마비, 핵상안구운동마비 등 안구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보고했다.
김 교수는 "복시, 어지럼증,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신경과 질환들은 환자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지만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고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메디칼업저버(monews.co.kr) 양영구 기자 입력 2024.08.01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