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바이오헬스.에너지환경이 3대 유망업종"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1일 “앞으로 유망한 사업은 금융, 바이오헬스, 에너지 환경 등 3개 분야”라며 “이들 3개 사업은 우리가 약한 분야여서 지금의 질서를 무너뜨리기 힘들지만, 새로운 전환이 올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기업들의 개별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정 소장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서 ‘미래트렌드와 차세대 유망산업, 유망기술’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앞으로 2년 정도 경제가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그 다음에 올 호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은 우리나라가 상당히 뒤떨어져 있는데, 금융업은 국가배경도 중요하고 전통도 중요해서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Banco Santander)를 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며 “스페인은 한국과 규모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나라라는 점에서 우리도 금융기관들이 역량을 키우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헬스는 기존 제약업에서는 경쟁이 안 되고 제약업이 케미컬에서 바이오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희망이 있는 부분은 헬스케어, 즉 병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너지 환경은 자원베이스에서 기술베이스로 전환할 때 우리나라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다음에 오는 큰 변화가 뭔지를 파악하고, 그 변화의 지각변동을 이용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산업 안에서 앞으로 올 변화로 신시장, 고령화, 기후변화의 기회와 위협, 도시화, 기술혁신 등 5가지를 꼽았다.
그는 “신시장은 아시아 시장만으로도 세계 최대의 시장이 될 것이고, 이것은 우리나라로서는 좋은 뉴스”라며 “고령화가 되면서 헬스케어와 웰스케어 두 산업이 중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에너지 산업도 유망하며, 중국 등의 도시화에 따른 상하수도, 주택, 학교 등 엄청난 규모의 기반시설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도 분당, 일산 등 신도시를 만들어낸 경험을 가진 우리 기업들에 좋은 기회”라며 “마지막 트렌드는 기술혁신인데 앞으로 IT를 바탕으로 바이노, 나노 등 다양한 기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08.08.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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